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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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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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hyoim91] 쪽지 캡슐

2009-03-23 ㅣ No.132185

+.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수도원으로 새벽미사를 1주일에 5일정도 갑니다. 어느날 수도원 성당을 들어갔는데 앞에서 두번 째 줄에 않아계시는 부부를 보게되었습니다.   그 부부의 모습 중에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꼭 잡은 두 손이었습니다.  미사 때 주님의 기도를 하는데 손잡으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늘 그 두분은 손을 잡고 하시는데 그날 따라 저의 시선에 들어왔습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힘듦 괴로움 등 모든 것들이 그 부부의 꼭 잡은 두 손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로가 힘들 때 꼭 잡아주는 손을 통하여 사랑이 흐르고 마음 안에 그 무엇이 꽉차는 듯한 느낌과 뭔지 모를 힘을 받는 그것은 누구나 체험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또 상대가 너무 힘에 겨워 보일 때 따뜻한 말한마디는 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게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첫 새벽에 부부가 미사를 함께 하며 또 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도 손에 손을 잡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며 기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사람도 가리지않고 또 선교의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으시고 모든이에게 모든 것이 되시며 먼저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말씀하십니다.  "손을 펴시오" .
어느 책에서 밤에 묵상한 것을 낮에 증거하라고 했습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좋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도 먼저 나누려고 하는 마음의 자세....
 
새벽미사 때 손을 잡고 기도하는 그 부부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용서할 수 있는 용기와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얻어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두 손을 꼭 붙잡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을 통해 저 또한 만나는 모든 이에게 먼저 다가서고 손을 내밀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짐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먼저 상대에게 손을 내밀어 힘을 실어주고 신뢰를 실어주고 용기를 실어줄 수 있는 삶의 시간이 되어보는 것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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