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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징그럽지만 한 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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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래 [imdr1336] 쪽지 캡슐

2009-03-23 ㅣ No.132195

[WBC]'징그러운' 마지막 한-일 전, 최후 승자는 누구

 기형적인 대진으로 인해 한 팀과 5번이나, 그것도 끝까지 맞붙게 되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오는 24일(한국 시간) 일본과 세계 야구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지난 22일 '강호' 베네수엘라를 10-2로 일축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23일 '야구 종주국' 미국을 9-4로 제압한 일본과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국가 간의 자존심이 달린 것은 물론 밀어치는 팀 배팅, 수비력 등 기본기를 중시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전력을 뽐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대결인 만큼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과 일본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깔의 야구를 펼치고 있다.

대회 개막 전까지 일본 야구와 도매금으로 '스몰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한국 야구는 최근 컨택 위주의 중심 이동 타격보다 김태균(27), 이범호(28. 이상 한화) 등 허리 회전력 중심의 타격을 선보이는 타자들을 앞세워 필요한 순간 파워 배팅도 뽐내고 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주자들의 창의적인 주루 플레이 또한 이어지는 '토털 베이스볼'이라는 수식어까지 나왔다.

투수진 또한 마찬가지다. 대회 전부터 치통을 호소하며 투구 밸런스에서 아쉬움을 비춘 김광현(21. SK)이 선발진의 축이 되어주지는 못했으나 그의 빈 자리를 '의사' 봉중근(29. LG)이 꿰차며 '일본 킬러'로 우뚝 섰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서 계투로 출장했던 '광주댐' 윤석민(23. KIA) 또한 이번 WBC서 본업에 충실하며 우완 에이스로 우뚝 섰다.

특히 가장 유력한 결승전 선발로 꼽히는 봉중근은 '눈의 야구'에 약점을 지닌 일본 타자들에 새로운 유형의 좌완으로 맹위를 떨쳤다. 셋 포지션서 오른 무릎이 정점에 달할 때까지 견제와 투구를 분간하기 힘든 투구폼을 보여준 봉중근은 최고 151km에 달한 묵직하고 빠른 직구에 직구와 똑같은 투구폼에서 나오는 너클 커브로 야구 팬들을 사로잡았다.

릴리스포인트가 엄청나게 높아 일본 타자들을 곤욕스럽게 하는 정통 오버핸드가 아니었으나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셋 포지션에 가까운 모습으로 공을 감추고 나오는 투구는 새로운 일본 킬러로 놓기에 충분했다. 컨디션이 워낙 좋은 만큼 결승전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장타보다 컨택 위주의 타격을 중시하고 있는 일본은 타자 성향에 맞춘 수비 시프트를 구축하는 동시에 실책 시 이를 재빠르게 보완하는 백업 플레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스몰볼'이라는 단어에 가장 알맞는 야구를 보여주는 팀이 일본이다.

특히 3년 전 니시오카 쓰요시(25. 지바 롯데)와 함께 재기 발랄한 테이블 세터로 한국 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가와사키 무네노리(29. 소프트뱅크)가 미국 전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올렸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파워 배팅이 능숙한 선수는 아니지만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고 누상에서 투수를 괴롭히는 움직임이 탁월하다. 일본과의 5번째 경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타자인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 또한 확실한 실력을 갖췄다. 151km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는 이와쿠마는 140km대의 고속 포크볼과 예리한 슬라이더, 역회전볼까지 구사하는 투수다. 이와쿠마 또한 일본 투수들의 가장 큰 장점인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필요한 순간에는 미묘하게 투구폼에 변화를 주어 상대의 히팅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능력도 뛰어나다.

아시아 야구의 힘을 보여주며 WBC 결승에서까지 만나게 된 한국과 일본.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한-일 야구팬들의 이목이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

[출처;포탈 다음 ]


We will rock you /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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