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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이준희 신부님의 말씀을 비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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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가톨릭 신자로서 이런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오랫만에 굿뉴스에 들어왔다.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후 가급적이면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남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 난에 올려 있는 인천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와 관련된 글을 보고 참을 수가 없다. 나의 용렬한 탓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관련 글을 인용하면, 2009년 "3월 18일 오후 7시 30분에 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시국미사는 이준희 신부(총대리)의 주례로 40여 명의 사제들이 공동집전하였"고, .
위와 같은 강론 내용이 사실이라면, 인천교구의 시국미사는 정의롭지 못한 것이며, 사회통념과 형평성에 반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는 정치행사로 볼 수 밖에 없고, 정치권력과 종교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조성할 염려가 있으므로 매우 걱정스럽다. 나 역시 1979년 여름 박정희 정권 시절 , 고 김수환 추기경님과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의 지휘아래 안동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중앙정보부를 상대로 한 시국미사 후 시위대열에서 햇불을 들었던 사람이다.
단언컨대, 지금과 그 때의 시국은 다르다. 한마디로, 오늘의 정치상황은 가톨릭 사제들이 정부와 정권을 상대로 투쟁하기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여기에 신자들을 동원하여 대정부 압력을 행사할 시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얼마 전, 인천교구의 고위 사제가 책임자로 계시는 어떤 곳의 초빙으로 그 곳에서 특강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이 때, 물론 그 어떤 고위 사제님을 뵈온 적이 있다. 이 때, 나는 이런 저런 어려운 사정이 있었음에도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그 어떤 곳을 위하여 그 곳으로 갔다. 다시말하면, 예나 지금이나 인천교구의 신부님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는 가톨릭 신자로서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이며, 도리이다. 그러므로, 인천교구 사제님들께 호소한다. 지금, 인천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는 잘못된 것이므로 단식농성을 하신다면, 당장 그만 두어야 합니다. 시국미사의 내용과 특히, 위의 이준희 신부님의 강론 내용은 납득할 수 없다. 그 납득할 수 없는 사정과 내용을 이 난에 조목조목 열거하여 지적하는 것은 신부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므로 이는 자제하고자 한다. 다만, 이준희 신부님의 강론 내용을 살펴보니, 이는 어느 특정 정치집단과 그 소수 무리들이 자신의 이해득실을 위하여 신부님께 편향되고 왜곡된 정보를 말씀드렸음에서 비롯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인천교구 신부님들의 시국미사는 가당치 않다. 가사, 신부님들이 시국미사를 하여야 할 어떤 이유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위와 같은 강론 내용으로 시국미사를 계속하여 진행한다면,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정치적 소모전에 가톨릭이 앞장서게 되는 우스운 꼴이 연출될 것이다. 폐일언하고, 신부님들의 시국미사 봉헌을 신자로서 일응 이해하려고도 하지만, 그 이유가 "사회적 상당성과 보편성"이 없어 보이므로 그만 하셔야 한다. 인천교구 신부님들께 호소합니다. 시국미사를 봉헌하여야 한다는 주장도 들어 보시되, 저와 같이 이를 반대하는 주장도 경청하셔서 우리 가톨릭이 진정으로 주님을 믿는 이와 믿지 않는 모든 이로부터 서로 사랑하고 하나되는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인천교구 신부님들께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이명박 정권을 향하여 돌팔매를 던져야 할 시국이 온다면, 저 역시 신부님들의 뒤를 기꺼이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나라사정은 그렇치 않다는 점에 유념해 주시기를 거듭 호소합니다. 전능하신 천주성부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이신 주님. 인천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를 당장 중단케 하소서. 천주교서울대교구 반포4동성당 이정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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