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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는 일이 나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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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철 [skanenfl] 쪽지 캡슐

2009-03-21 ㅣ No.132135

  

박정희는 장기 집권을 위해 1972년 10월 유신을 선포했다. 반대 운동이 격렬해지자 대통령 긴급 조치라는 걸 발동했다. "유신 헌법을 반대하거나 개정하는 운동을 하면 징역 15년 형에 처한다"는 기막힌 명령이었다.

거시기목사 누구는 74년 1월 유신 헌법을 반대하는 시국 기도회를 연 죄목으로 다른 목사, 전도사 5명과 함께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거시기, 이해학 전도사가 주동자로 찍혀서 15년 형을 받았는데, 그나마 13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당시 이들의 변론을 맡았던 한승헌 변호사는 "피고인들은 성서적 진리에 따른 신앙적 결단으로 유신 통치와 긴급 조치를 반대하는 것이며, 그것은 크리스천의 사명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들 성직자들에게 감명을 받고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한승헌이 사람을 잘못 본 것이다.

거시기는 2004년 이렇게 말했다.

"나는 민주 투사도 아니고 운동권도 아닌데, 어쩌다 줄을 잘못 서서 징역을 살았다. 어영부영 콩밥을 먹게 되었다."

보수 세력을  설득해야  할 때는  이렇듯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반대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식으로  데모하는  이들을 비난할 때는  자신의  과거 투쟁 경력을  내세웠다.

  "나도 한때는 민주화 운동을 한다고 데모도 하고 징역살이도 하고 매도 맞아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민주화 운동하던 때에는 민주주의라는 절대적 가치를 지키려면 운동의 내용도 민주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민주화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중략-

  "미국의 경우는 만일 데모하는 도중에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되면 현장 사살까지 허용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는 경찰을 폭행하는 경우에 강제 연행을 하여 엄한 실형을 내린다. 한국 경찰로서는 꿈같은 이야기다."

목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 어려운 이 논리대로라면, 그는 74년 즉결 처형을 당했어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중략-

  "새벽을 깨우는 일이 나의 사명이다. 어둠에서 잠자고 있는 민중들에게 새벽을 알리는 사명은 위대한 사명이다. 이를 위해 일생을 살아야 한다. 한밤중에 잠들어 있는 한국 교회에 새벽이 다가옴을 알려야 한다.

  가난과 질병에 잠들어 있는 청계천 판자촌의 6만 형제들에게도 새벽을 알려야 한다. 가난한 자들의 아픔을 모른 채 호화로운 주택에 잠들어 있는 부자들에게도 새벽을 알려야 한다. 나는 밖으로 나가 새벽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 땡그랑 땡- 땡그랑 땡- 종소리에 일어난 듯 가까운 집의 창문에 등불이 밝혀지고 있다." 

-당당뉴스-

  도대체  누구에게  뭔 새벽을  알리려 함일까?  새벽을 알리는 종?  머리가  나빠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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