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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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의 3월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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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tsandrew] 쪽지 캡슐

2009-03-18 ㅣ No.132036






 

 
 




                                                        (풍도에서, 2009. 3. 17. 촬영)
 
 
 

풍도의 3월 야생화 / 하석(2009. 3. 17)


봄이 왔는지 확인하려면,

봄이 얼마나 고운 계절인지 보려면,

봄이 생명의 계절이란 것을 느껴보려면,

3월의 풍도로 가보십시오.

미미한 봄 햇살은 놀라운 생명력입니다. 


3월 초순에 들어서면, 봄은 이미 풍도에다

화려하고 경이로운 봄 야생화 잔치를 엽니다.

변산바람꽃, 복수초꽃, 꿩의 바람꽃, 노루귀꽃,

제비꽃, 등등 다투어 꽃 먼저 피우며, 저마다

다 다른 고운 얼굴 방긋, 제 예쁨을 뽐내지요.


모두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저 만의 고운 얼굴이니,

모두가 다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장 고운 얼굴들이지요.

변산바람꽃은 자기만이 제일 곱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노루귀꽃이 가진 노루귀 모습의 귀여운 고움은 갖질 못했지요.

또 노루귀꽃은 변산바람꽃 만이 가진 그 모습 고움은 없지요.


이 세상 모든 것은 저마다의 남다른 특성을 가지며 역할이 있어,

모두가 다 다르지만 같은 값어치와 각기의 존재의미를 가지지요.

별로 따스한 것 같지 않아도, 언 땅을 녹이며 생명의 싹을 틔우는

봄 햇살의 힘도, 저 작은 야생화의 생명력도 경이롭기만 합니다.

3월 이른 봄, 야생화 한 송이의 아름다움에 놀라며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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