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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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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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자 [veronicagain] 쪽지 캡슐

2009-03-16 ㅣ No.131990

어제는 명동성당에서 미사참례하였습니다.

오랫만에 명동성당에서의 미사참례는 참 좋았습니다.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 듬뿍 받으며

김수환 추기경님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도 받고

고해성사도 드리고...

많은 분들을 위해서 기도드렸습니다.

미사때는 천사들과 가족들이 앞쪽에 앉아있었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친구가 아빠한테 뽀뽀를 쪽~~~ 해주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해맑게 웃고 있던 아이들...

명동성당은 약간 불편한 친구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배려의 모습에 가슴이 짠~~~ 했습니다.

 

그리곤 언덕길을 내려오는데...

수녀님께서 눈에 익은 소식지를 전해주어서 감사히 받아왔습니다.

그리곤 집에와서 몇시간 전에 펴보았더니...

월간지에 내신 신부님 글이있었습니다.

지루한 법정 공방끝에 자유로와지신 신부님의 인터뷰가

실려있었습니다.

그중에... 임변호사라는 분이 '이 싸움은 광산업자와 오신부의

싸움이 아니라 오 신부를 타도하려는 세력과의 싸움이었다.'

'천주교의 일부 특정 세력이 오래 전부터 오 신부를 타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일부 좌파 성향의 신부들과 좌파 성향 인사들이 그동안 오신부의

 활동을 못마당해 했다'

그리고 재판과정에서 가족이 이메일 등으로 정구사신부님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정의구현사제단과 오신부

-그쪽 분들이 신부님에 대해서 비판적이라는 것은 아시죠?

'그 사람들이야 꽃동네만 가지고 비판하겠습니까.

자기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으면 비판하는 거죠.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심판하지 남에 대해서 심판하지 않아요.

그 일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고 저는 제 길을 가겠다는 거죠.'

 

'정의만 좇다 보면 정의의 노예가 돼서 사랑을 잃을 수도 있죠.

정의는 사랑한테 지지만 사랑은 정의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없는 정의는 진리가 아닙니다.'

 

정말 명쾌한 답변이시더군요.

제가 배운 바로도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누가 다른 사람과

문제가 있을 때, 어찌 성도들에게 가지 않고 이교도들에게 가서

심판을 받으려고 한다는 말입니까?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

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세상이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아

야 할 터인데, 여러분은 아주 사소한 송사도 처리할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까?' 라는 사도 바오로의 간곡한 부탁말씀도 성경에 있습니

다.

 

'정의만 좇다보면 정의의 노예가 돼서 사랑을 잃는다... 

사랑이 없는 정의는 진리가 아니다.'

그럼... 제가 회원으로 있는곳의 소식지와 월간지의 인터뷰내용을

이렇게 신자들한테 배부하면서 무엇을 원하시고 계시는 건지...

이게 사랑의 행위이신지...

어째 사랑이라는 소리는 크게 들리는데...행위는 형제를 단죄하고

계시는지. 

기자가 '신부님은 정말 화가 나지 않습니까?' 하고 물으니

'아까도 얘기했지만 제가 화를 낼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게 시달렸는데도요?'

'제가 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재판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분의 뜻을 따랐을 뿐이에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결과는 하느님께서 다 아시고 해주실

거라고 믿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그런사태를 겪으면서도

이렇게 건강할 수 있었고 개의치 않고 저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이고요.'

'정구사때문에 시간소모하고 싶지 않다... 결과적으로 그분들도

신부님의 소중한 시간을 소모하게 만든 건데요' 란 질문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꽃동네를 세상에 더 드러나게 해준,

꽃동네를 더 유명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이 아닌가요.  

지금 장사하세요? 정구사 신부님들이 홍보해줘서

고마우신가봅니다. 형제들끼리 이런모습 보이심이 어찌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월간지에 대놓고 이렇게 하셨는지...

교회안에선 해결될수 없던 문제였던지...

건강하시다고 하는데 내 눈엔 병든모습 역력하고...

이게 건강한 이의 선택이고 이게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모습을 증거함인지...

거기에 대한 결과는 하느님게서 다 아시고 해주실거라고

믿으시면서 왜 구차한 변명으로 형제들을 욕보이시는지...

그렇게 욕하신분들한테 찾아가셔서 먼저 손을 내미실 순

없으셨는지...

이것은 절대로 교회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돌아가신지 한달여 되어갑니다...

사랑하시라고 용서하시라는 그 말씀...

벌써 잊으셨는지...

 

사랑을 정의위에 놓으시며 사랑을 설파하시는 신부님께서

말로는 사랑을 외치시나 하시는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으시네요.

하느님께 봉헌한 삶이신데 세상사람들의 손가락이

그리도 싫으셨던지... 그럼 더 굴욕적인 길은 어찌 따라가실런지

...  제 손에 이 인터뷰 인쇄물이 들어오지 않았슴 관심밖이었을

겁니다.

나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형제를 고발하시다니...가슴이 아픕니다.

기어이 올라오는 명예의 욕구와 인정의 욕구에 승복하시고

마셨군요...

인터뷰에 딱 알맞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등치고 배만져주기...

주님은 아직도 벌거벗은채... 그곳에서 그리 매달려 계십니다.

은총의 사순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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