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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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가계(家系)치유’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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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yhky1052] 쪽지 캡슐

2009-03-16 ㅣ No.132005

 
<<한국인의 심성은 내세와 현세의 축복에 관심이 큽니다. 때문에 진정한 예
 
수님의 가르침이 왜곡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가계치유’도 그 대표적
 
인 예입니다. 이를 주장하는 측의 핵심은 “조상들로 인한 죄의 경향이 후
 
손에게 대물림되며 조상이 범한 죄의 영향 때문에 집안이 순탄치 못하고
 
복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조상들의 죄가 후
 
손에게 이어져 육체적·정신적으로 대물림된다는 동양적 내세관과 혼합된
 
것입니다. 더욱이 가계(家系)에 이어져 내려오는 죄의 뿌리를 제거하지 않
 
으면, 가정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하고, 치유를 위한 방법으로
 
‘가계치유 기도’를 꾸준히 바칠 것과 성체성사를 통해서 가정을 속박하
 
고 있는 죄의 사슬을 끊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조상들을
 
위한 미사가 큰 금액일수록, 수적(數的)으로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면도 간과하지 않지요. 그러나 인간의 죄는 유전자처럼 가계 혈
 
통에 따라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개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가계
 
치유’가 주장하는 이론처럼 ‘조상들의 죄의 경향이 후손에게 유전’되어
 
서 ‘조상의 죄악이 삼 대, 사 대의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라는 이
 
설과 가계치유미사를 통해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은 교회가 가르치는 세례
 
성사의 은총에 정면으로 반대됩니다. 왜곡된 일에 현혹되지 마세요!
 
 
물론 교회는 조상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고,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 미
 
사를 봉헌하는 행위를 권장합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고통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원의로 봉헌되는 가계 치유미사는
 
고통은 곧 죄임을 인정하는 행위이기에 참으로 큰 죄가 되는 악이라는 사
 
실을 명심하십시오. 고통은 죄가 아니며 벌도 아닙니다. 미사를 몇 번 봉
 
헌하느냐에 따라서 현재의 고통을 피하게 해 주는 하느님이 결코 아니십니
 
다. “세례는 물로써 그리고 말씀으로 다시 태어나는 성사”입니다. 세례
 
를 받은 사람들은 성령을 통하여 깨끗해지고 거룩하고 의롭게 변화됩니다.
 
모든 죄, 곧 원죄와 본죄를 막론한 모든 죄벌까지 용서받는 것입니다. 인
 
간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죄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지는
 
은총이 세례로 주어집니다. 아담의 죄, 본죄, 죄의 가장 중대한 결과인 하
 
느님과의 단절마저도 예수님의 구원 사업으로 용서받고 회복됩니다. 이야
 
말로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성화의 은총이며 하느님의 자녀, 그리스도의
 
지체, 성령의 성전으로 새롭게 태어난 사실이 확증되는 증거이지요. 구약
 
의 몇몇 성경구절을 취하여 주장하는 그들의 논리는 구약을 완성하신 ‘그
 
리스도의 신비와 그의 구원사업’, ‘파스카의 신비’가 결여된 해악된 행
 
위임을 다시 강조해 드립니다. 속지 마세요!
 
                                          
 
                   가톨릭 부산 - 장재봉( 부산가톨릭대학교 )신부님의 소곤소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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