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배지희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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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승 달
1.
한 겁에 명주실 한 올
한 처음 임께선 밤을 수를 놓으시더니
십자가의 무게는
그리움으로만 감당할 줄을 어찌 알았을까
사순의 숫자 만큼 온 몸을 기울여
그대
단박에 그 겁을 오르시다니
2.
임이 뿌려 놓으신 가시들의 밤
명동에서
감추어진 약속이란 것이
어린이가 되는 만큼의 축복임을 알아가는 시간들
무엇이든 가납해 주시어서가 아니라
아픔보다 먼저 눈물 영글어 사랑이신
그 분의 밤을 밝혀드리는
그대
오늘도
가슴치는 초승달
3.
아멘
임의 젖은 웃음에
아멘
그대의 떨리는 땀 방울
그리고 두고 온 지척을 괴로워 하는
그리움에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이금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