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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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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지혜 ...one spirit / 世界一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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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ahrhk44] 쪽지 캡슐

2009-03-15 ㅣ No.131973

 
 
 
 
대추장의 명상1



형형색색의 불길로 타오르는 산들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발 아래 세상을 보았다.
나를 둘러싼 모든 세계가 완전한 원을 이루고 있었다.
영혼을 통해 신성한 방식으로 만물의 형상을 들여다보면,
마치 모든 것이 하나의 존재인 것처럼
더불어 살아야 하는 모양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나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았고,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해했다.
나는 내 백성이 하나의 신성한 고리를 만들고 있음을 보았다.
그 고리가 햇빛처럼 별빛처럼
더욱 광대무변(廣大無邊)한 큰 고리를 형성하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리 중에 하나임을 보았다.

그 한가운데에는 한 어머니와 한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모든 자식들이 함께 어우러져 쉴 수 있는
흰 얼굴과 붉은 얼굴의 모든 자식들이 어울려 살 수 있는
한 그루의 거대한 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그 신성함을 깨달았다.







대추장의 명상2



모든 힘은 원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원 안에서 작용하고,
만물은 둥글어지려는 속성이 있다.

하늘을 둥글고 이 땅도 둥글다.
또한 모든 별들이 그처럼 둥글다.
바람 가운데 가장 센 바람은 회오리바람이다.
새들도 둥지를 만들 때는 둥글게 만든다.
그들도 우리처럼 원의 신앙을 숭상하기 때문이다.
해는 둥근 모습으로 떠서, 다시 둥근 모습으로 진다.
달도 그 시작과 끝은 항상 둥글다.

심지어 계절의 변화도 이와 같으니,
항상 커다란 원을 그리며 원래의 계절이 다시 돌아온다.

사람의 일생 또한 마찬가지다.
어린아이로 나서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시간의 원 안에서 일생을 마친다.
힘이 작용하는 곳에서는 만물이 원 안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들처럼 둥근 천막을 만들고,
둥글게 배치하여 마을을 만들고,
이것은 나라라는 큰 고리를 이루는
하나하나의 작은 고리가 된다.
또한 위대한 정령의 가르침에 따라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자식을 낳아 세대를 이어간다.







대추장의 명상3



아주 오래 전, 우리 백성들은 강하고 행복했다.
우리의 모든 힘은 대지의 신성한 고리에서 비롯되었고,
그 고리가 깨어지지 않는 한 우리 백성들은 항상 번창했다.

신성한 원의 중심에는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있고,
나무들은 다시 이를 중심으로 뻗은
네 방향의 원을 살지게 했다.

그 동쪽의 원은 우리 백성들에게 평화와 빛을 주었고
남쪽의 원은 따뜻한 온기를,
서쪽의 원은 비를,
차가움과 강한 바람을 가진 북쪽의 원은 힘과 인내를 주었다.

지식이란 흰 사람들의 종교와 함께
바깥 세상에서 전래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일은 바로 이 원 안에서 이루어진다.
위대한 정령께서 내게 가르쳐준 지혜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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