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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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무장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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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래 [imdr1336] 쪽지 캡슐

2009-03-16 ㅣ No.131977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별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soaring with the angels/Frederic Dela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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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시절 암에 걸려 투병을 하다가 죽음을 잘 준비하고
          세상을 떠난 스텔라의 이야기를 사순피정 시간에 들으면서
          아름다운 죽음이 아름답게 부활하는 그런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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