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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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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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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tsandrew] 쪽지 캡슐

2009-03-12 ㅣ No.131898











 
 

3월 / 하석(2009. 3. 12)


비록 산골짝 눈과 얼음 다 녹지 않았어도,

북풍 더 이상 아니 불고, 봄볕 고요히 머무니,

낙엽더미 이불 아래 동면하던 뿌리들 싹틔우며,

고운 꽃잎부터 먼저 피우며 돋는 이른 봄꽃들,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복수초, 제비꽃, 노루귀.

새봄은 예쁜 꽃망울 먼저 터트리면서 북상한다.

숲 가지들은 겨울눈 부풀리며 싹트려 준비하고,

매화, 생강나무, 산수유는 꽃망울 맺고 터트리며,

개울가 버들강아지 피어나니 새봄은 넉넉하여라.

강변엔 긴 겨울 얼음 녹아 물 흐름 조용한데,

분주히 물질하는 물오리와 물닭도 활기차구나.

봄은 생명과 부활의 계절, 새로운 한해의 시작.

세월은 가도, 새봄이 있기에 새 한해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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