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열/린/터/사/람/들★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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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anawi] 쪽지 캡슐

2000-11-09 ㅣ No.2044

 <열린터 사람들>을 찾아 나서며!

 

  저는 지체장애2급의 근이양증환자입니다.

  저를 이렇게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말하고 싶은 내용이

  저의 아픈 체험에서 나왔기때문입니다.

 

  저는 서서히 팔다리의 힘이 없어져가는 병에 걸려 있습니다.

  집밖으로의 외출이 점점 불편하고 힘들어졌구요.

  사랑하는 친구들을 더욱 만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통신상으로 유니텔 가톨릭동호회에 가입한 후로

  좋은 친구들 만나서 지난 2년동안 곧잘 외출을 시도할 수 있었고

  즐거운 경험도 많았습니다.

 

  감사한 일이었지만 그것은 잠시였고 잦은 외출을 하다 보니

  제가 자연스럽게 갈 수 있는 곳이 굉장히 적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아주 고급스런 곳이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대부분 평범한 소시민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고급스런 곳에 계속 만난다는 것은 무리였구요.

  그래서 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만날 수 있나를...

 

  하지만 오늘은 그 생각을 전환하고 싶습니다.

  어디서 만날 수 있나 고민하기보다는 어디든지 만남을

  갖을 수 있도록 사회를 바꾸보자고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이것을

  다윗이 자갈 한개로 골리앗을 치는 경우라고 믿고 싶습니다.

  계란은 바위에 부딪혀 깨지고 바위를 더럽힐 뿐이지만

  다윗소년의 자갈 한 개는 불레셋 장수 골리앗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물리쳤기때문입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가 4,18)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저의 아픔을, 아니 저와 같은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하시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이 아픔을

  함께 해주는 좋은 친구들에게도 그 분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좋은 친구들과

  이제 작은 자갈 하나인 바로 [열린터 운동]을 시작하려합니다.

  ’열린터’란 휠체어를 탄 사람, 걷기가 불편한 사람, 어르신과

  어린이 등 신체의 움직임이 여의치 못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현장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장소라는 의미로 붙여주는

  이름입니다. 열린터를 만들기 위한 홍보와 지원을 하는 운동이

  열린터 운동입니다. 참고로 더 추가하면 열린터의 의미안에는

  청각에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수화도 널리 보급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린터] 홈페이지는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홈입니다.

  홈 주소 ☞  http://openzone.wo.to/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 정수 마리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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