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성당서 위령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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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8-12 ㅣ No.85500

 

 

친정으로 6남매 맏이입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니 제가 부모맞잡이로 모든 상황등을 형제들이 저한테 의논합니다.

너무 복잡하니 굳이 매달 한번정도 대대손손 제사를 하며 뿔뿔이 흩으진 자손들이 시간쪼개어 모이다보니 개선 해야한다는등등으로 조상들의 기일에 대하여 늘 옥신각신 보다못해 제가 나섰습니다.

안 지낼수는 없고 간소화하여 합동 제사를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부모님부터 종교가 없었지만 절에 가끔 가시는걸 보았기에 앞으로 내가 하라는데로 하라고 한후 아는 주지스님과 상의하니 무조건 OK였습니다.

일단 나중에 들리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계사에 들렀습니다.

백중이다 천도제다 각종 명목으로 위패를 세우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신도증을 만들라고 하여 일단 조상을 위함이다 생각하고 2만원을 내고 신도증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집근처 봉은사로 왔습니다.

부모.조부.증조부님을 합동으로 제사를 하려고 하니 180만원이며 또 백중이니 천도제가 우선 으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돌아 다녀보면서도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천주교신자인 내가 지금 뭐하는짓인가?를 말입니다.

서울와서 대학다닐때 엄마가 보고싶을때는 학교근처 성당을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당시 파란눈에 외국신부님이 제게 묵주를 주시며 아무 말씀없이 웃으시며 등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방학때 내려가니 친정 아버지께서 교회(개신교)나가는건 싫치만 성당 다니는건 대 환영이라고 하셨습니다.

큰동생도 배우자가 천주교신자 둘째동생도 천주교신자였습니다.

관면 혼배성사를 한후 결혼 하였지만 동생들은 다니지 않았습니다.

6년전 막내 남동생부부와 애들셋을 제가 영세 시켰습니다.

절실한 불교신자가 형제들중 셋째 남동생과 여동생입니다.

여동생 시어머니는 신도회장까지 하실정도로 열심 하신답니다.

양반따지는 종친들 등쌀에 눈치를보는 형제들을 제가 나서서 다녀보았지만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든중 큰동생 막내 아들 토마스아퀴나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성당에서 장례를 치룬후 삼우제와 50제를 치루면서 류씨조상님을 위한 위령미사를 올리면서 사무실에다 부탁을 했습니다.

토마스아퀴나스부른후 바로 류씨 조상님기도를 바로 불러달라고 하였드니 쾌히 그러겠다고 하셨습니다.

50제때 동생들이 참석하기에 지켜보고 들어보라고 그랬답니다.

성당에서는 이렇게 조상님을 위한 기도를 한다고 보여주려고 한겁니다.

절에서도 스님이 목탁을 치면서 쭈욱 호명하면서 기도 하는거나 성당에서 신부님이 쭈욱 호명하는거나 다를바없다고 절에서는 돈들을 요구하나 성당에서는 능력껏 하면된다고

한사람당 보통 1만원을내는데  더많이 내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더 많이 해주는것도 아니라고 동생들을 설득하였습니다.

집안 어르신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장남인 큰동생보고 말하느니 장손인 큰 조카를 붙들고 설명을 시작 하였습니다.

큰고모가 하자는데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큰동생댁이 하는말이 아버님이 제가 성당 다니는걸 너무 좋아하셨다며 아버님도 영세는 않했지만 영세하신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큰동생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떠난  막내아들 토마스아퀴나스가 우리조상들을 성당으로 모시게 한것 같다고 그러니 아들이랑 같이 성당서 모시자고 아바지도 엄마도 성당을 좋아하셨다고 하니 장손이 아들한테 모두 맡기라고 절절히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네도 영세를 하자고 말입니다.

어젯밤 늦게 장손인 요셉이 제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고모 말씀데로 성당서 연미사 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말입니다.

저도 모르게 주여!라고 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양반 따지며 지독한 보수집안인지라 더군다나 출가외인인 딸이 나선다는것이 용납되지 않는 상황에서 3년을 버티었습니다.

집안 어르신이 전화가 왔습니다.

류씨 집안을 망치는 ㅇㅇㅇ 라고 갖은 말을 퍼부어댔습니다.

큰동생을 ㅇㅇㅇ라고도 합니다.

큰동생과 조카인 장손한테 입막고 귀막고 전화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겠다고 합니다.

큰동생댁도 아버님 어머님이 참 좋아하시겠다고 아들 만나서 잘계실꺼라 믿는다며 우리는 이제 기도뿐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들어 주셨습니다.

토마스아퀴나스가 이렇게 할수있도록 발판을 깔아주었습니다.

불교가 나쁘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불교 원칙이 그러하리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는 천주교신자이기에 신자로써 성당서 하는게 당연하기에 말입니다.

큰동생 둘째동생도 서서히 성당 다니리라 봅니다.

제가 더 많이 기도해야 할것 같습니다.

주님!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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