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유게시판

제4차 병원노조 퇴거 요구서

스크랩 인쇄

명동성당 [myungdong] 쪽지 캡슐

2002-09-28 ㅣ No.39455

문서번호 : 명동 제 02-07

 

시행일자 : 2002년 9월 25일(수)

 

발    신 :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교회

 

수    신 :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및 산하단체

 

제    목 : 제 4차 퇴거 요구

 

 

 

 

 

1. 본 성당은 아직까지 귀 측을 폭도라고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귀 측의 문건(조직 제 2002-526호. 2002. 9. 24일자 4항)에서는 본 성당이 "폭도인양" 표현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지나친 표현으로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귀 측이 스스로 사용한 이 표현이 귀 측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2. 귀 측은 처음 주교관 정원에 들어올 때 폭력적인 난입을 하였습니다. 잠겨있는 2.5m 높이의 철문을 넘어 들어와 경비 직원과의 몸싸움을 통하여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3차례의 퇴거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에 불응하는 것은 명백한 폭력적 행위입니다. 또 주교관 본관의 현관을 가로막고 있는 폭력적 현상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 철거하지 않고 "만약 귀 측이 … 사용하고자 한다면 … 입장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동 문건 3항)"라는 표현을 하고 계속 가로막고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며 유감스럽습니다. 이런 귀 측이 사용한 일련의 폭력은 폭력이 아니고 만일 본 성당 측이 물리력을 사용하여 퇴거를 시킨다면 그 것은 폭력적이다(동 문건 6항)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3. 귀 측은 모든 성당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통행토록 하기 위하여 만든 들머리의 계단을 완전 점령하여 보행자들을 위험하게도 경사진 차도로 몰아내고 있으며, 9월 25에는 그 계단에 천막까지 쳤습니다. 이 것을 폭력입니다. 또 9월 22일 주일에 고의적인 시위 소음으로 성전에서 거행되는 거의 모든 미사를 방해하고도 그에 대한 사과가 없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4. 귀 측은 9월 22일 아린제 추기경의 본 성당 방문시의 강제면담 시도에 관한 본 성당의 표현이 잘못되었고 사실은 피켓시위만 하려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귀 측의 9월 23일 오후에 있었던 본 성당 들머리 집회에서 한 여성 연사의 연설을 통하여 반증되었습니다. 그 연사는 유인물 문건을 전달하고 면담을 하려고 들머리에서 오후 늦게까지 기다렸지만 다른 곳으로 나갔다고 울분을 토하고 온갖 비난을 했습니다. 본 성당을 방문한 귀빈을 본 성당 구내에서 면담하기 위해서는 그분 측과 미리 일정을 상의하고 또 본당 측과도 합의하에 만나는 것이지 지나가는 차를 가로막고 만나려는 시도 자체가 상식에 어긋납니다. 또 실제로 귀 측이 계획했던 대로 9월 24일 나자로 마을에서 아린제 추기경을 만나려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유인 문건을 간접 전달한 사실로도 증명됩니다.

 

 

 

4. 귀 측은 성모동산에 설치한 천막 옆에 5통의 휘발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형 발전기를 위해서라는 상식에는 크게 넘칩니다. 농성장으로 악용되고 있는 본당 구내에 이런 위험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오해를 유발할 소지가 있습니다. 촌각을 지체치 말고 성당 구외로 반출하십시오.

 

 

 

5. 이에 명동성당 내에 있는 모든 장비 인원을 즉각 철수해주시기를 요구하며, 이에 불응시 본당에서 취하는 모든 조치는 정당할 수밖에 없고, 또 그에 따라서 생길 모든 사태는 귀 측에 책임이 있음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주교좌 명동교회

 

주임신부 백남용



82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