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소중한 선물 |
---|
밤늦게 다림질하며 무심코 본 드라마 한편.....
얼핏 예고하는 것을 보고는 보았으면 하였는데 우연히 시간이
잘 맞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여운이 너무 오래토록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정신장애를 가진 아들과 자궁암 말기의 아내.....
자신이 아니면 대소변도 가릴 줄 모르고, 친구들 사귈 줄도
모르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옆에서 항상 돌봐 주어야 한다며
아들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는
아내의 애절함에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연기자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그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니 정말
제 자신이 미쳐버릴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딸에게 남긴 유언중에 하느님께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주셨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들이지만 그 아들
덕분에 가족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구요.....
문득 제 생활로 돌아가 나는 얼마나 나의 가족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알고 있는가 라는 의문말입니다.
제 생활을 비춰보면 관심은 많치만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하지 않고 내 생각데로 밀어붙이기 일수고
아이들의 사소한 부탁 하나 귀담아 들어주려 하지 않았네요.....
마음의 여유도 없이 이렇게 달려만 가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구요.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누구나 드라마와 같은 큰 시련을 겪어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을 깨닫는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