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소중한 선물

스크랩 인쇄

김미선 [mamelta] 쪽지 캡슐

2002-06-03 ㅣ No.6506

  

 

 

   밤늦게 다림질하며 무심코 본 드라마 한편.....

 

   얼핏 예고하는 것을 보고는 보았으면 하였는데 우연히 시간이

 

   잘 맞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여운이 너무 오래토록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정신장애를 가진 아들과 자궁암 말기의 아내.....

 

   자신이 아니면 대소변도 가릴 줄 모르고, 친구들 사귈 줄도

 

   모르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옆에서 항상 돌봐 주어야 한다며

 

   아들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는

 

   아내의 애절함에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연기자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그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니 정말

 

   제 자신이 미쳐버릴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딸에게 남긴 유언중에 하느님께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주셨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들이지만 그 아들

 

   덕분에 가족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구요.....

 

 

   문득 제 생활로 돌아가 나는 얼마나 나의 가족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알고 있는가 라는 의문말입니다.

 

   제 생활을 비춰보면 관심은 많치만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하지 않고 내 생각데로 밀어붙이기 일수고

 

   아이들의 사소한 부탁 하나 귀담아 들어주려 하지 않았네요.....

 

   마음의 여유도 없이 이렇게 달려만 가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구요.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누구나 드라마와 같은 큰 시련을 겪어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을 깨닫는가 봅니다.

 

 



1,036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