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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러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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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bukhansan] 쪽지 캡슐

2017-06-03 ㅣ No.212851

 



 

왜들 그러시나 !


 

  불과 얼마 전까지 대통령 찍어 내리기를 부추겨 북치고 나팔 불던 언론들이었는데 어느새 강산이 훌러덩 바뀐 듯 정신 차릴 새도 없이 문대통령 취임20일만에 잘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무려 90%.... 신문마다 신기한 물건 처음 만난 듯 예뻐 죽겠다는 듯 호들갑들로 도배를.... 

내 눈에는 불문곡직하고 역대 최악인데... 몇 달만 지나면 들어날 텐데... 청맹과니도 아니고 낫 놓고 기억 자도 모르는 일자무식도 아니고 멀쩡한 신남신녀분들.... 뻔히 건천에 들어나는 엇박자를 보고도 마치 한밤중에 정전이 된 듯 캄캄한 건 변괴입니다. 왜들 그러시나!

아 제발 내 눈이 사시이기를!

 

 

엊그제 주교회의에서 어느 앵커에게 27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을 예수님 이름으로 수여했습니다. 나는 법을 잘 모르지만, 유죄판결 받고 탄핵되는 게 아니고 탄핵 먼저 저지르고 재판은 나중에 하는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역사의 기록은 아직 시작도 안 됐는데, 일이 터진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무엇이 급하다고 서둘러 쫄레쫄레 다가가 상을 주나... 받는 손보다 주는 손이 훨씬 더 수치스럽습니다. 도대체 왜들 그러시나!

 

 

OECD국가 중 우리나라 문맹률이 최고 축에 낀다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21세기 문맹은 글자해독이 아니라 뜻의 이해와 소통능력이라고 합니다. 암기식 학습과 같은 입시위주 공부만 한 탓이라고 합니다.

촛불군중이, 냄비언론 등등이 모두 우리 문맹인들의 굿판입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먹고 사는 제도입니다. 민주주의의 함정도 곧 다수결입니다. 다수가 반드시 진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의(正義)는 결코 대중에 의해서 도출되지도 않고 대중적이지도 않습니다. 대중집회는 소인의 뇌동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위정자들은 한 결 같이 촛불이 민주화의 성지니 촛불의 명령을 지상과제로 받들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습니다. 시속의 주구가 아닌 역사를 탐구하고 철학을 살아가는 지도자는 정녕 없다는 말인가?

일국의 총리가정부 공직자들은 촛불혁명의 명령 받드는 국정과제의 도구라고 취임첫날 일성을 뱉었습니다.... 정녕 왜들 그러시나!

 

 

군중에 떠밀려 얻은 정권은 당대에 군중의 저주를 받게 된다는 건 동서고금의 자명한 사리입니다. 정권 초에 갈갈이 찢어지고 원성으로 피폐해진 강호를 아우르는 탕평책을 펴도 못다 할 판인데 정책과제가 촛불에 화답하는 적폐청산이라고라... 미래를 향한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 적폐청산은 이해와 포용의 문화적 창출로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저들이 꼽는 적폐 리스트라는 걸 볼라치면 참 안쓰럽기 그지없습니다... 자꾸만 왜들 그러시나!

 

 

세월호.

망국의 정치꾼들과 짝짜꿍으로 벌건 대낮에 억지도 억지 나름이지, 떼를 써도 언간 해야지 말도 안 되는 행패를 부리는 건 영락없이 원시부족을 보는듯한 짓거리입니다.

참담하기 이를 데 없지만 어쨌던 일개 후진국형 안전사고일 뿐인데 추모공원, 추념비 게다가 추념일에 어느 순국 전사자 의사자보다도 몇 배나 많은 보상까지... 심지어는 의사자로 해달라는 요구... 진짜 왜들 그러시나!

그 한 가운데에 대통령이 서 있었고 그의 가슴에 찍어 붙인 노란 리본은 세월호 정국이 세월호 참사보다 열배는 더 수치스럽다는 걸 웅변합니다.

이제 그가 대통령이 되고 3년간 달고 다녔던 노란리본을 떼었으니 그렇게 줄 창 목청 돋우던 진상조사랑 예우를 정작 어떻게 풀어낼는지 두고 볼 일입니다.

 

 

세상이 송두리째 훌러덩 바뀌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도 민정수석도 그리고 내각들도... 서울시장도, 전국 교육감들도, 경제계의 좌장 귀족노조...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검찰, 법원, 헌재까지... 게다가 상아탑이나 종교까지 속속들이 어디 하나 빤한 구석 없이 이슬비에 속옷 젖듯 이른바 좌파 천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종북이라는 딱지를 떼어버리지 못하는 좌파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무래도 하늘의 뜻인 것 같습니다. 이 소위 좌파의 길이 정도인지 아닌지를 하늘은 머지않아 계시하시리라 믿습니다.

지도자나 대중이나 내남없이 그리스도에게 길을 묻는 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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