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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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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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세자요한 신부 [john1004] 쪽지 캡슐

1999-08-10 ㅣ No.126

한겨레21 1999년 07월 01일 제264호

편안한 일상복 ‘폴로 셔츠’

 

한여름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옷을 들라면 아마도 폴로 셔츠가 아닐까? 단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셔츠의 이름이 폴로 셔츠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뿐. 폴로 셔츠는 칼라가 있고 앞 트임에 단추가 2∼3개 달린 면 소재의 반팔 셔츠를 말한다. 요즘에는 테니스 웨어나 골프 웨어로 입을 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즐겨 입지만, 본래 영국의 폴로 경기 선수들이 입던 셔츠였고 테니스 셔츠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긴 소매의 드레스 셔츠를 입고 하던 테니스 경기에서 폴로 셔츠를 처음 입은 이는 프랑스의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 집요한 플레이로 악어라는 별명이 있었던 그는 유난히 엄격하게 지켜지던 테니스의 복장 규칙에 반대해 스스로가 입을 짧은 소매의 테니스 셔츠를 고안해 냈다. 가슴에 자신의 별명을 상징하는 악어 마크를 수놓은 이 셔츠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그는 셔츠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으며 그 브랜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어떤 이들은 폴로 셔츠를 ‘폴로 랄프 로렌’이라는 특정 회사의 옷으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오늘날 폴로 셔츠는 거의 모든 캐주얼 브랜드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캐주얼 셔츠의 기본형이다. 짜임이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100% 면 소재이며, 흰색을 기본으로 빛깔도 여러 가지여서 기호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다.

 

스포츠 웨어였던 폴로 셔츠를 일상복으로 즐겨 입게 된 이유는 다른 어떤 옷보다 편안하다는 것말고도 존 F. 케네디나 아이젠하워 같은 유명인들이 캐주얼 셔츠로 즐겨 입은 데 있다.

 

하지만 폴로 셔츠의 진짜 매력은 여러 옷차림에 폭넓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폴로 셔츠는 스포츠용이나 일상적인 캐주얼 웨어뿐만 아니라 재킷과 함께 조화시켜 주말의 근무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 이때는 물론 예쁘고 화사한 빛깔의 셔츠보다는 흰색이나 검정색 같은 무채색, 네이비 블루, 베이지처럼 차분한 빛깔의 폴로 셔츠를 입어야 하며, 함께 입는 재킷과 바지의 색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인혜/ 타이콘 패션연구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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