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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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에로스 / 성바오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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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rydiahappy] 쪽지 캡슐

2014-08-06 ㅣ No.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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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소개>

에로스란 전통적으로 육체적 욕망과 즐거움에 붙여진 이름이다. 에로스는 그리스 신화를 거쳐 서구의 이미지 속으로 들어왔다. 고전 설화에서 에로스는 신들 가운데 가장 젊은 신의 이름이다.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녀 신과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초기 그리스 창조 설화는 에로스에게 육감적 사랑의 신 그 이상의 배역을 맡긴다. 에로스는 혼돈 속에 있는 우주에 질서를 세운 힘이다. 그 힘은 흩어져 있는 실재의 원소元素들을 한데 모아 인간 세계를 만들었다. 즉, 애당초 ‘에로스’라는 용어의 원래 의미는 성적인 것 이상을 포괄한다.


초기 신화에서 에로스는 생명을 제공하는 역동적 에너지를 의미했다. 창조와 파괴의 잠재력을 동시에 지닌 에너지로, 생명의 필수적 활력을 제공하면서도 그 위력이 소진되거나 파괴될 수 있었다. 그래서 에로스는 신의 선물로 받들어지는 한편, 광기狂氣의 원천으로도 간주되었다. 에로스 없는 삶은 차갑고 공허하지만, 길들이지 않은 욕망의 격정은 한 인간을 광기로 몰아갈 수도 있었다.


이처럼 창조와 파괴의 잠재력을 지닌 에로스의 뿌리 깊은 양면성은 오래전부터 인식되어 왔다. 역사 전반에 걸쳐 인간 문화와 종교 전통들은 이 변덕스러운 에너지를 교화하는 여러 방법을 주창했다. 교화의 목적은 에로스를 덜 열정적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인격적이게 만드는 데 있다. 활동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고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성적 정열만 아니라 에로스의 다른 많은 얼굴들이 아직도 이런 교화를 기다린다.
교화를 통해서 에로스는 로맨틱한 매혹에서 한평생의 헌신으로 확장되고, 감정적 동정에서 오는 아픔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아가고, 감정이 이입되면서 굽이치는 파도가 낯선 사람, 이방인, 심지어 ‘원수’까지도 ‘우리와 같은 사람’, 신(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로 인식하는 성숙한 역량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교회를 포함한 인류는 에로스의 교화 작업보다는 그것을 양분화 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어떤 이들은 인간의 성적인 측면만을 강하게 강조하면서 역동적인 에로스의 에너지를 남발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유희 정도로 받아들였다. 반대로 교회의 신앙인들은 에로스를 창조주의 선물로만 인식하여 그것의 다른 한쪽 얼굴인 성적이고 육체적인 측면에서 비롯된 감각적인 희열, 전율 그리고 또 다른 생명을 창조하는 강렬한 에너지들을 천대하고 경멸해왔다.


이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첫 번째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 인간과 하느님의 사랑의 상호 보완성에 대해 훨씬 긍정적인 가톨릭의 견해를 제시한다. “에로스는 단순히 ‘성’으로 전락하여 상품화되었고, 사고파는 단순한 ‘물건’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인간 자신이 상품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에로스가 성숙되고 정화되면 그 인간적 활력은 ‘최고로 승화되고’ ‘그 진정한 위대함’에 이를 수 있다(5항 참조).


이처럼 교황은 인간을 위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과감히 ‘에로스’라고 설명했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하느님은 각각의 인간을 각별하게 열정적으로 사랑하시기에 ‘에로스’의 이름이 붙을 만하다 한다. 교황은 하느님의 사랑은 필히 ‘영적인 것’이라는, 말하자면 초연하고 사심 없는 것이라고 정의해 온 오랜 전통을 뒤집어엎는다. 그리고 성경의 예언자들이 “당신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열정을 묘사할 때 대담한 관능적 표상들을 사용”한 점을 상기시킨다(9항 참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에로스의 함양을 모색한다. 이 책의 접근법은 신학자 칼 라너의 지침 ‘되찾고 넘어서다’라는 방침을 따른다. 이 책의 목적은 에로스의 고대 이미지로 돌아가, 그 이미지에서 오늘날 우리 사이에서 이루시는 창조주의 활동을 드러내는 잠재력을 되찾는 것이다.  그리고 내용은 그 에로스의 원래의 이미지가 어떠했으며 그리스도교 전통에 들어오면서 육체와 성애와 욕망에 대해서 어떻게 편협한 성향을 보였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이제 그것을 넘어서야만 함을 역설한다. 특히 현대 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대화하는 가운데 정열, 쾌락, 정의, 변혁 사이에 발생하는 상호 연관을 검토하며 성 이레네우스가 표명한 신뢰심, 곧 ‘신(하느님)의 영광은 온전히 살아 있는 인간’gloria Dei homo vivens이라는 신념을 되찾는 일에 온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로스는 우리 성애性愛 한가운데서 불꽃을 낸다,
삶에 참여하는 모든 열정을 주입시키면서.

 

<내용구성>

 

서문
오늘날의 영성탐구

 

1부 에로스와 그레이스의 혼인
  1. 에로스라는 이름 ; 생명 에너지에 이름을 붙여 불러 주기
  2. 그레이스라는 이름 ; 하느님의 축복과 호의 받아들이기
  3. 정열적이고 무절제한 하느님 발견하기
  4. 에로스의 영성 ; 우리 마음의 욕망을 ‘위해서’ 기도드리기

 

2부 에로스와 함께하는 육체의 로맨스
  5. 일상생활의 에로스 ; 관능, 감정, 성
  6. 몸의 은혜로움 ; 지혜와 에너지의 창고 
  7. 우리 몸과 친해지기 ; 한계가 없으나 사랑스럽고 거룩하다
  8. 쾌락의 에로스 ; 현존 그리고 고마운 마음에 이르는 길

 

3부 에로스에 이르는 뜻밖의 통로
  9. 희망의 에로스 ; 다른 쌍에서 온 초대받지 않은 심부름꾼
  10. 고통의 에로스 ; 저항하고 또 수용하는 에너지
  11. 분노의 에로스 ; 사회 변화의 원동력
  12. 동정의 에로스 ; 정의를 추구하는 열정의 다리

 

4부 에로스의 리듬
  13. 현존과 부재 ; 빛과 어둠을 존중하기
  14. 붙잡기와 놓아주기 ; 관계 맺음의 규칙 배우기
  15. 축제와 단식 ; 영혼에 자양분을 주기
  16. 에로스의 그늘 ; 생명의 에너지가 길을 잃을 때

 

결론

 

<저자소개>

글쓴이 :제임스 D. 화이트헤드, 에벌린 이튼 화이트헤드James D. Whitehead & Evelyn Eaton Whitehead

두 사람은 오랫동안 시카고 로욜라대학의 ‘Institute of Pastoral Studies’에서 일하면서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홍콩 등지에서 강연했다. 제임스는 종교 역사가이고 에벌린은 사회 심리학자이다. 두 사람의 그리스도 신학과 심리학의 색다른 결합은 영적 여정과 신앙생활에 있어서 독특한 접근을 이루어 냈다. 두 사람의 획기적인 저서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Christian Life Patterns」, 「사목 방법Method in Ministry」 등이 있다.


역자 : 성염
1942년 전남 장성 출생
가톨릭대학교 및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 전공(신학 석사)
로마 교황립 살레시안대학교에서 고전 문학 전공(라틴 문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1988~1990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1990~2005년), 주교황청 한국대사(2003~2007)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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