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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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11월 17일(금) 복음 중에서 이해 안되는 부분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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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7-11-17 ㅣ No.9263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여든다(루카 17,37)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만 독수리들이 시체에 몰려드는 모습이 어떠할지를

상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독수리들은 보통 사람들의 눈으로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멀리 있을 때도 어디에 시체가 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거침없

이 날아들어, 배를 채우며 충분히 배부를 때까지 떠나지 않는다. 


비유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지만 구원에 목마른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 모여

드는 광경도 이와 비슷하다.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처럼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구원에

목마른 사람은 시체에 달려드는 독수리들처럼 예수님을 알아본다. 그리고 그분께 달려

가 그분이 주시는 영적 양식에 머리를 파묻고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예수님을 '시체'에 비유한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루카복음

사가도 그랬는지 '주검'(마태 24,28)이라는 단어 대신 그리스말로 '몸'에 해당하는 말을

사용했다. '몸'이라는 단어는 예수께서 마지막 만찬 때에 제자들에게 떼어주시던 빵을 

가리킬 때에 쓰인 말이기도 하다.(루카 22,19) 결국 루카복음서는 구원에 목마른 사람

들이 간절히 달려들어야 할 것이 좀 더 구체적으로는 성체임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


야곱의 우물 2017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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