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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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796 견진과 세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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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석 [jclaret] 쪽지 캡슐

2000-04-18 ㅣ No.797

초대교회에서는 세례성사를 받은 후 바로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주교님께서 견진성사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찬의 전례를 거행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그때는 교회의 수도 적었고 주교님의 거의 한개의 성당에 한분씩 계셨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4세기부터 교회의 숫자가 커지기 시작하고 본당도 늘어나게 되어 주교님께서 각 본당에 상주하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교님의 대리자로 각 본당에 신부님을 파견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본당 주임 사제 제도가 시작되었지요.

그리고 성사에 있어서도 먼저 세례성사만 주고.. 나중에 주교님이 오시면 견진성사를 주게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견진성사는 세례성사 때 받은 은총을 확인하고 완성하며, 봉인한다는 의미가 생기게 되었지요.

이런 전통이 이어져 지금 한국 교회에서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분리해서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 교회들에서는 특히 성인세례의 경우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같이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제가 알기로 교회법으로도 성인세례를 집전할 수 있는 사제는 견진성사까지 집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방 교회가 이미 그 문화 안에 그리스도교적인 뿌리가 깊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아직도 그리스도교 문화가 깊지않고 또 선교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례때 받은 예비자교리에이어 신앙 재 교육적 측면에서 견진교리를 실시하고 또 견진때에 교구장이신 주교님과 신자들과의 만남의 기회도 마련하는 등, 여러 사목적 이유에서 견진성사를 본당 주임 사제가 단독으로 집전하기 않고 주교님과 함께 집전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주교님께서 오실 때까지 견진성사를 미루는 교회 행정의 편위주의적인 이유에서 성인의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궁금하신 것에 조금이나마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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