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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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의 말씀은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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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200.211.*]

2006-06-08 ㅣ No.4253

왜 바오로 사도가 쓴 서간에는 복음서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이 인용되어 있지 않을까요?

 

당시에는 굳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다른 경로로 이미 접할 수 있는 걸

예수님의 말씀을 해설하는 목적의 서간도 아니고 각각의 교회 공동체나 사목자들의 당면한

문제를 다루는 서간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었겠죠.

 

당시 초대교회는 성령께서 힘차게 활동하시던 때였으므로 신자 공동체에 필요한 여러 말씀은 예언의 은사등을 통해서 전해졌을 테이고...

 

우리가 요즘 하듯이 복음서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에 줄 그어 가면서 공부하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 26)

 

초대 교회 공동체는 아마도 포콜라레 운동의 창시자 끼아라 루빅의 말

"이 세상의 복음서가 다 사라진다해도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고 복음서를 다시 쓸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처럼 살았을 겁니다. 사실 초대교회 공동체에는 실제로 첫 복음서인 마르코 복음서가 기원후 70년경에 쓰여지기 전까지 복음서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30년경에 승천하시고 40년동안 복음서가 없었던 셈이죠.

 

물론 성서학자들은 이른바 공관복음서라고 부르는 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서의 유사성에서 추정하여 Q라는 예수 설교집이 이미 존재했을 것이라는 문헌 가설을 유력하게 제시하지만 그건 문제를 지성으로 풀려고 하는 학자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에는 성령께서 활발하게 활동하셨기 때문에 굳이 문자로 기록된 복음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복음을 생생하게 살았을 겁니다.

 

당시의 극심한 박해 속에서 입교한 이들이 복음서를 읽어보고 감동하여 신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예수님의 계명("서로 사랑하여라")을 사는 신자들을 보고 진리를 발견했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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