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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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도주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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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충희 [korangpo] 쪽지 캡슐

2016-05-30 ㅣ No.11170

인용하신 구절의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은 지금 예수와 제자들이 나누어 마시고 있는 물질적인 포도주입니다. 예수와 제자들은 포도주를 나누어 마시면서 그들이 성령을 통하여 친교를 나누고 있음을 기념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포도주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병행구절인 마태오 26:29과 마르코 14:25에는 '새 포도주를 마실 그 날까지'라는 말이 삽입되어 있는데 '새 포도주'는 바로 성령을 가리킵니다. 

 

'결코 마시지 않겠다.'는 예수 자신이 곧 죽임을 당할 것임을 말합니다. 예수가 죽임을 당하고 나면 예수와 제자들은 더 이상 물질적인 포도주를 나누어 마시지 못할 것이지만 제자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실천한다면 여전히 성령을 통하여 예수와 친교를 나누고 있을 것입니다. 예수는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지만 육신의 생명보다 훨씬 더 높은 신적인 생명으로 살아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와 더불어 물질적 포도주를 마시는 사건보다 성령을 통하여 예수와 친교를 나누는 사건이 훨씬 더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늘나라가 올 때까지'는 바로 후자의 사건을 가리킵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도록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은 육신의 죽음을 이기는 생명을 줍니다. 믿음은  이론이 아닌 실천입니다. 포도주에 대한 이론은 취하는 효과를 낼 수 없고 실제로 포도주를 마셔야만 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늘나라의 제자는 늘 성령을 통하여 예수와 친교를 나누면서 육신의 죽음을 이기는 신적인 생명으로 살아있습니다. 이것이 예수가 말하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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