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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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877]금육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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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환 [servusdomini] 쪽지 캡슐

2000-06-27 ㅣ No.883

안녕하세요? 금육제를 지키시기 위해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띄웁니다.

우선 금요일에 금육을 지키는 것은 그 날이 예수님이 돌아가신 성 금요일의 연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일을 작은 부활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보신다면 맞을 것입니다.

여기서의 금육은 육식을 금하는 것이지만 생선은 제외됩니다.

순대의 경우 식용 비닐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일반적으로 돼지 창자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시는가 본데 자신이 식사를 선택할 권한이 없는 경우, 예를 들어 회식이나 접대의 경우 못 지키셔도 죄는 되지 않습니다. 평일의 금육은 의무가 아닌 권장입니다. 다른 이들과의 친교를 위해서라면 못 지키셔도 죄는 되지 않습니다. 정히 껄끄러우시다면 신부님께 관면을 받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남용하는 것은 정신에 어긋나겠지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육식이 주식이 아닌 나라이므로 하루쯤 금육한다고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금요일 점심은 순두부나 된장찌게 백반 등으로 아예 메뉴를 정하시면 조금 편하시겠지요?

만일 수난에 동참하시기 위해 단식을 하고자 하신다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그러한 단식이 ’어차피 잘 안 먹는데..’하고 생각하신다면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모습이 될 것입니다. 그 당시 그들은 율법을 만들어 놓고 그것의 예외 규정을 만들기 바빴거든요. 법의 정신은 생각지 않고 법에 얽메이다 보니 그러한 모습이 나온 것입니다. 조금만 더 하느님을 생각하신다면 그러한 규범들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 생활 안에서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그 모두가 희생이며 기도라고 생각해 보세요.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활기차게 생활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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