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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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님의 절 우상숭배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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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suhaenja] 쪽지 캡슐

2000-05-26 ㅣ No.11050

개신교 신자분이 글을 올린 것을 읽고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우선 그 분의 용기에 칭찬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것도 자신의 신앙의 자리가 아닌 곳에 올렸다는 것은 비록 신앙의 방법이 다르다 하더라도 애정을 가지신 표지라고 생각되는것입니다.

 

우선 우상숭배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고자 합니다.

우상숭배라고 개념을 짓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숭배의 대상이 하느님이 아닌 대상물일 경우 입니다.

둘째는 그러한 대상을 진정으로 자신의 신으로 생각하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이 두가지 조건이 다 채워졋을때 그 행위를 우상숭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추기경님께서 절을 하신 것이 진정으로 우상숭배를 하신 것일까요 ?

아니라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추기경님께서는 어쩌면 여러가지 비난의 소리를 들으실수도 있는 일을 하신것일까요 ?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성서의 가르침을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서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요 ?

예수께서 당신의 목숨을 걸고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것이 무엇인가요 ?

사랑입니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

누가 오리를 가자거든 십리라도 가주어라 .

사랑의 법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당시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율법주의적인 신앙으로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을 때

일주일에 두번을 단식하고 늘 자신이 율법을 지키고 사는지를 스스로 살피고 사는 그들에게 예수께서는 세리나 창녀가 하느님나라에 먼저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

사랑때문이었습니다.

성서를 잘 읽어보십시요 .

예수님과 대립하고 싸웠던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

그리스도는 열린 마음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

그 분은 진정한 자유인이셨고 사랑의 하느님이셨습니다 .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그토록 열심히 살았건만 그들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야단을 치셨던 것은 그들의 열심을 야단치신 것이 아니라 닫힌 마음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명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분을 알려드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시는 지요 ?

추기경님의 절은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가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시기 위한 큰 마음의 표현이셨던 것입니다.

저희 교회의 신앙론에 대하여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글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의견을 함께 하게 된다면 좋구요 . 행여 의견의 차이를 좁힐 수 없더라도 우리 교회의 의견과 다른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비판의 글을 올려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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