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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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인형 - 류시화 詩 / 안치환 곡&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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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baoro459] 쪽지 캡슐

2008-02-21 ㅣ No.8544


소금인형 - 류시화 詩 / 안치환 곡,노래 


바다의 깊이를 재기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 처럼

당신의 깊이를 알기위해

나는 나는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 처럼 소금인형 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 처럼 소금인형 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특이한 재료로 만들어진 인형이 하나 있었다.

'소금인형'

이 인형은 여러 곳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바다에 다다르게 되었다.
난생처음 본 바다에 놀랐지만 친근감이 들어 물었다.

"얘 너 이름은 뭐니?"
"응. 나의 이름은 바다야."
"바다? 바다가 뭐야? 넌 도대체 누구니?"

 


"말로 나를 설명하기는 곤란해.

직접 네가 내 안에 들어와 보면 알 수 있어."
'소금인형'은 살며시 왼쪽 발을 내밀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왼쪽 발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소금인형'은 겁이 났지만

조금 더 들어와 보면 자신을 알 수 있다는 바다의 말을 믿고
오른쪽 발도 집어넣었다.
그랬더니 오른쪽 발도 사라져 버렸다.

바다에 닿는 즉시 자신의 것이 없어져 버리는'소금인형'은
그렇게 오른팔과 왼팔까지 바다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런데 점점 자신의 몸이 사라질 수록'소금인형'은
바다를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는 마침내 아주 작은 알갱이 하나로 남게 되었다.

그 작은 알갱이 하나마저
사라지려고 하는 순간

'소금인형'은 환희에 찬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난 이제 바다야. 그래 이제 알겠어. 네가 바로 나란 것을."

오늘도 시간은 가지만
내 사랑은 변하지도
움직이지도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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