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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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1337j] 쪽지 캡슐

2002-11-20 ㅣ No.1684

 문제는 그 기도문들이 어떤 상태를 나타내는 지 알 수 없다는 데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그 기도문을 만든 사람의 상태,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상태를 나타내는 말만 알고 있을 뿐이죠.

 마음의 표현이라면서 어째서 표현방식부터 알게 하는 겁니까? 모든 것을 초월한 존재가 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합니까?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존재가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대화자체가 형식 아닙니까? 모든 것을 초월한 존재에 대한 형식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이런 물음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물음들이 존재할까요?

 우리는 결론에 익숙합니다. 그 과정을 무시해 버리죠. 그리고 그 결론에 속박됩니다. 기도문에 대해서도 만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도문에 대한 완전한 이해입니다. 그것을 왜 만들었는지. 그렇게 되면 기도문으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느님을 볼 수 있다면 모든 형식은 사라집니다. 환한 방에서 촛불을 켜서 밝힐 필요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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