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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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순 [121.184.129.*]

2015-11-13 ㅣ No.1102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먼저 우리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_()_

중학생이면 신앙이 뭔지 모를 때 세례를 받으신 것 같습니다. ^^

신앙은 선물이고, 부모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유산은 없으리라 생각이 되어 일찍 세례를 받게 하셨나 봅니다.

아니면 도깨비 방망이 하나 얻는듯, 기도하면 뭐든지 뚝딱 이루어질 것 같아서, 세례 후 덤으로 공부 잘 하길 바래서일 수도 있고.

어찌되었든 세례는 받았고, 세월도 흘렀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별반 나아지는 것도 없는 것 같고, 바라는 그만큼 불만도 많아지고,

에이 하느님은 무슨, 다른 곳에 가서 사주나 보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거기 가서 들어 보아도 속이 시원한 것도 아니고..^^

 

저는 지금 교리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교리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첫 시간에 물어 봅니다.

영세는 왜 받으려고 하느냐고?  대부분 "성공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그러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이냐고 묻지요?

바로 돈, 권력, 명예, 등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다 나옵니다.

상대 세계에 살면서 얼만큼의 돈을 가져야, 어느만큼 높은 자리에 있어야, 얼마만큼 세력을 부릴 수 있어야 

성공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요? 상대 세계에서의 더 와 덜은 상대에 따라 늘 변하는 것이어서,

비교할 수록 불만족스럽고, 그래서 불행하고 매일이 고통스러울 뿐인 것인데, 이것을 성공이라고 하고 얻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신앙을 선물로 받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이런 상대 비교에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이유가 외부의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샘솟는 기쁨 때문에 , 천상 천하 모든 것의 주인되시는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 그것 때문에

생노병사, 희노애락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감사하며 갈 수 있는 신비,

즉 상대 세계에  살면서도 절대 세계를 맛보며 상대 세계를 바로 보는 통찰력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재물) 귀(권력) 영화(명예)를 다 누리는 사람을 가르켜 "왕"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영세 때에 "왕직', '예언직' '사제직" 을 다 받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무엇이 무서워서 과거를 보며 후회를 하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생각하며 두려워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미사 때는 "사제"로,

이웃에게는 "왕"으로써 베풀며 봉사하고,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예언자"로 사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더 교리 공부를 해 보시기를 권하고, 성경 공부도 꼭 하시기를 권합니다.

인생은 무상한 것입니다. 즉 보이는 모든 것은 항상 같지 않다는 것이고,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 영원한 생명을 품고 있는 하느님의 말씀과 성체로

그라시아님이  세상 유혹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라시아님과 영원히 함께 계실 것이며,  그러기 위해 세례 때에 이마에 표 해 두셨음을 잊지 마십시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빠 아버지께서는 아무에게나 이마에 표 해 두실 분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라시아님은 자부심을 가지고 더 행복하게 사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태 6, 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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