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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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성 베드로 광장, 추기경 서임 예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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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홍보실 [commu] 쪽지 캡슐

2006-03-29 ㅣ No.113

정진석(鄭鎭奭, Card. Nicholas CHEONG Jinsuk) 추기경을 포함한 15명의 새 추기경들의 서임예식이 24일 오전 10시 30분(이하 로마 현지시각)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명의 새 추기경들에게 진홍색 주케토와 진홍색 비레타를 씌워주며 서임장을 수여하고, 로마에 있는 성당 중 한 본당의 명의사제1)로 임명했다. 정 추기경은 로마 보체아에 위치한 ‘루르드의 원죄 없으신 성모마리아 성당’의 명의사제로 임명되었다.

이 날 서임식에는 한국인 순례단 700여명을 포함한 1만 여명의 축하객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한복을 차려입은 한국인 순례단은 현수막과 태극기를 연신 펄럭이며 외신과 세계 각지 순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강론을 통해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의 희생을 체험함으로써 당신의 신자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권고하였듯이,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던 그 모습을 본받아 신앙 공동체의 성장과 복음 선포와 교리 교육, 어려운 이들에 대한 배려 등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높이라”고 말했다.


- 식 순 -

① 서임식에 참석하는 새 추기경들은 진홍색(眞紅色) 수단 위에 하얀 중백의(中白衣)를 입는다. 중백의 위에 수단과 같은 색의 어깨보를 두른다.

(겹쳐 입는 순서 : 수단→중백의→어깨보)

② 교황 인사말

③ 새 추기경 명단 발표

④ 새 추기경 대표가 교황에게 감사의 인사

⑤ 말씀의 전례

④ 교황의 강론

⑤ 새 추기경들이 신앙고백과 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 순명 선서를 함

⑥ 교황, 라틴어로 “추기경을 나타내는 진홍색은 추기경의 존엄성을 나타내는 표지로 자신을 용맹하게 헌신해 그리스도교 신앙과 평화, 하느님의 백성, 가톨릭 교회의 자유와 복음 선포를 위해 헌신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훈화한 뒤

⑦ 새 추기경들에게 진홍색 주케토(zucchetto)와 진홍색 비레타(biretta)를 씌워주고 포옹함(순서 : 주케토→비레타).

⑧ 새 추기경들에게 서임장을 수여하고 명의본당을 위탁한다. (정진석 추기경은 로마 보체아에 위치한 ‘루르드의 원죄없으신 성모마리아 성당’의 명의사제로 임명되었다.)

⑨ 추기경들이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

⑩ 보편지향기도와 주님의 기도를 한다. (성서말씀봉독, 보편지향기도는 프랑스어, 필리핀어, 영어, 폴란드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현대어로 낭독한다.)

⑪ 강복(하느님 은총을 간구하는 기도예식)


또한 정 추기경은 24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각 25일 00:30)부터 베네딕토홀에서 축하객들의 예방을 받는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과 새 추기경들의 공동집전으로 서임 축하 미사가 거행된다.

미사 후 오후 1시에는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주최로 교황청립 한국신학원에서 축하리셉션이 열린다.


(※ 앞으로 ‘로마 한인신학원’은 ‘교황청립 한국신학원’으로 바꿔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는 김수환 추기경, 박정일 주교, 소윤섭(한국인 순례단장) 신부, 김종수(교황청립 한국신학원장) 신부, 성염 대사 등을 비롯해 추기경 축하순례단, 로마에 유학중인 사제, 수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한편 앞으로 사용하게 될 정진석 추기경의 문장은 아래와 같다. 정 추기경의 문장은 대주교때 사용하던 문장에서 모자와 술의 색깔이 초록색에서 진홍색으로 바뀌고, 모자 아래 술이 4단에서 5단으로(3단-주교, 4단-대주교, 5단-추기경)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대주교때 사용하던 문장의 의미를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문장 jpg화일은 웹하드에 있습니다. 문의 ☎ 727-2032, 3)


<첨부1>

정진석(鄭鎭奭) 추기경 문장 해설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

모자는 목자(牧者)들이 쓰던 것의 변형으로서, 주교가 교구를 방문할 때 전통적으로 쓰고 다니던 것이다. 주교의 사목 책임을 표현하는 모자가 추기경 문장에서는 진홍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주교의 권위를 상징하는 모자 아래 술 5단은 추기경임을 뜻한다.

왼편 세 별은 우리나라<가운데 큰 별은 나라 전체를, 좌위의 별은 남한(서울)과 북한(평양)을 상징함>를 보호하시는 성가정을 상징한다. 빨마는 순교자의 승리를 상징하며, 칼은 온갖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를,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한다. 우리나라를 돌보시는 성모님의 보호(세 별) 아래, 순교 성인들의 정신으로(빨마, 칼 및 빨간색 바탕), 성덕을 실천함으로써(별과 칼의 금색), “이 땅에 빛을” 비추어(노란색 무궁화) 민족의 복음화와 일치를 이룩하여 온 백성이 성가정을 본받아 화목한 한 가족을 이루도록 하고자 함을 뜻한다.

오른편 연한 남색은 하늘을, 초록색은 땅을, 위로 향한 세모 모양은 하느님을 흠숭하는 백성을 나타낸다. 큰 원은 완전성, 영원성, 무한한 사랑을 상징하고, 그 가운데 작은 원은 성체의 상징이다.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이며, 또한 추기경의 함자인 진정할 진(鎭)자가 뜻하는 평화를 이룸을 나타낸다. 성체(작은 원) 중심으로, 성령(비둘기)과 함께 이 땅에 사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큰 원)”이 되어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그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도록”(요한 10,10) 복음을 전하며, 평화를 증진하고자 하는 염원을 나타낸다.

문장의 왼편은 교구, 오른편은 추기경 자신을 표현한다. 양편이 결합하여 하나의 문장을 이룬다.

사목표어로 설정한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은 사도 바오로의 서한(1고린 9,22)에서 선택한 것으로서 교구장의 사목 지침을 밝힌 것이다.


<첨부2>

24일 추기경 서임식 교황 강론


참석해 주신 추기경, 주교, 사제,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에게..

오늘은 추기경단을 풍성하게 하는 15명의 새로운 추기경들이 서임되는 축제의 날입니다. 특별히 새로운 추기경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세상 어느 곳에나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전 교황님께서는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추기경단을 구성하였습니다. 바오로 6세 교황님 때에 비해 변화가 있었지만, 본질적인 정신은 바뀌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무엇이 진정한 봉사의 정신인지 보여줍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말째가 되어 봉사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첫째 종은 종들 중의 종이었던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교황의 임무(과제)역시 모든 신앙인들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베드로는, 그리고 바오로 사도 역시 필립비서에서, 자신이 받은 권한은 봉사하는 것이며 자신들에게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봉사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오늘의 말씀은 사순시기를 지내는 우리들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수난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 역시도 그 고난의 여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 사도께서 여러 보조자들과 함께 교회의 역동적인 활동들을 조화한 것처럼 우리도 함께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의 성장과 복음 선포와 교리 교육, 어려운 이들에 대한 배려....

친애하는 추기경들, 이제 새로 불리운 여러분은 그리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옷의 색깔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까리타스)을 나타냅니다. 왜냐하면 붉은 색은 인류를 위해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에 대해 생각합니다. 모든 이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

여러분은 지금 함께 있고 이것은 여러분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사랑의 증거로써 십자가 위해서 피를 흘리신 것처럼 이제 우리를 성찬 안에서 성변화를 통해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세상에 하느님의 복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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