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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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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08-06-17 ㅣ No.36989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Love your enemies
and pray for those who persecute you,
(Mt.5.44)
 
 
제1독서 열왕기 상권 21,17-29
복음 마태오 5,43-48
 
어느 은행에 수수한 옷차림을 한 중년 남자가 들어섰습니다. 그는 창구의 여직원에게 다가가 새로운 사업을 벌이려고 하는데 은행 측과 의논할 일이 있다며 담당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별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않는 수수한 옷차림의 중년 남자에게 여직원은 친절하지 못했지요. 더군다나 그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터라 단순히 기다리라고만 이야기했습니다.

한 시간이 흘러도 담당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 중년 남자는 여직원에게 내일 다시 오겠다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은행 문을 나서려는 순간, 무엇인가가 기억났는지 다시 창구 여직원에게 돌아와서 말합니다.

“여기 주차권이 있는데 확인 도장을 좀 찍어주시겠습니까?”

이에 여직원은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선생님은 이곳에 와서 돈을 입금하거나 인출하신 일이 없으시잖아요. 안됐지만 주차 도장을 찍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곤 남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할 뿐이었습니다. 무안을 당한 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은행을 떠났지요.

다음 날 아침, 은행에 근사한 양복을 갖춰 입은 신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바로 어제 무안을 당했던 남자였지요. 그는 은행에 예금해 놓았던 수천만 달러를 모조리 인출해 다른 은행에 맡겼다고 합니다. 이 남자는 바로 IBM 회장이었던 존 에이커스라네요.

창구 여직원의 불친절로 그 은행은 초우량 고객을 놓치고 말았지요. 물론 여직원의 입장에서는 원칙대로 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원칙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오히려 원칙에 어긋난다 할지라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 더 큰 것을 이룰 수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정말로 실천하기 힘든 말씀을 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이렇게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요. 어떻게 나를 힘들게 하는 원수를 어떻게 사랑할 수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이 세상의 원칙을 따르고 싶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이 율법의 말씀이 바로 이 세상의 원칙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원칙을 뛰어넘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이 바로 완전하신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것이지요.

세상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원칙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원칙보다 주님의 원칙에 우선순위를 둡시다.




꿈이란 평생 꾸는 것(‘좋은생각’ 중에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는 교수들보다 나이가 많은 학생이 3년째 소설 창작 수업을 듣고 있다. 그는 항상 검은색 운동복 상의에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는데, 항간에는 그가 전용 제트기를 타고 등교한다는 말이 들리기도 한다. 그는 바로 나이키의 공동 창업주인 필립 나이트이다.

성공한 경영인으로 꼽히는 그가 70세에 대학교에서 소설 창작 수업을 듣는 이유는 젊은 시절 소망하던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2004년 CEO에서 물러난 나이트는 자신이 나이키 CEO였다는 사실을 숨긴 채 무려 50년이나 젊은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들은 것이다.

나이트는 스탠퍼드대 영문학과 토비아스 울프 교수에게 소설 쓰는 방법을 물었고, “기초부터 시작하라.”는 교수의 말에 따라 소설 창작 초급 수업을 듣게 되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좋아하는 나이트는 20년 전 집필을 시작했다가 아직도 완결 짓지 못한 소설도 요즘 부지런히 쓰고 있다.

소설가 슈워즈 차일드는 소설 쓰는 법을 겸손하게 배우는 나이트의 모습은 일반 대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작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국 최고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나이트.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백만장자지만 그에게도 여전히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꿈을 꾸는 것은 자신이 소유한 재산의 크기는 물론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 준 나이트를 보며 그가 왜 세계적인 경영인이 될 수 있었는지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So be perfect, just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Mt.5.48)
 
한정희 - 서투른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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