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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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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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0-09-22 ㅣ No.1562

9월 22일 : 연중 제24주 금요일

 

만인의 연인????

 

<예수와 열두 제자들을 따라다니던 여자들이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3

 

그 때에 예수께서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같이 따라다녔다. 또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Meditation>

 

예수의 제자들이라면 12사도들을 보통 지칭하지만

실제로 예수의 제자 그룹에는 여성들이 있었다.

그 당시의 랍비들에게 있어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아니 스캔들이 될 법한 일이었다.

 

예수는 실제로 여인네들을 가까이 하셨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서부터, 하혈증을 앓던 여인, 열병에 시달리던 시몬의 장모,

막달라여자 마리아, 마르타와 마리아,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요안나, 수산나 등

수많은 여인들네들의 손을 잡아 주시고, 치유시켜 주시고 수발을 받으시기도 하고

음식을 얻어 먹기도 하고 정말 상상치도 못할 일들을 스스럼 없이 행하셨다.

 

가끔

수도자로서 성직자로서

여인네들을 대하기가 아주 곤란함을 느낄 때가 있다.

여인네가 이성으로서 껄끄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어떤 여인들은 정말 스스럼 없이 주님 안에서 한 자매로 느껴지는데

그래서 손을 잡고 포옹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데

가끔 어떤 여인들은 여성으로서 냄새를 짙게 풍기며 다가옴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내 쪽에서 어떤 여인들이 여성으로 느껴지게 되면

왜 그리 거북하게 관계를 맺게 되는 지 모르겠다.

 

수도자 성직자는 만인의 연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들 한다.

예수가 그러하였으니 당연하리라.

 

교회 안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여성이 대다수를 이룬다.

그래서 수도자, 성직자들은 어떻게 보면 주 사목대상이

여성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가 여성들에게 있어 매력적이었듯이

수도자 성직자들도 여성들에게 있어 독특한 매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예수의 여성들은 정말로 예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예수를 사랑하였고, 예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제자들의 수발을 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예수와 제자들 또한 그들을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자매로서 받아들였다. 아니, 같은 제자 그룹에 받아들였다. 물론 남성 제자들과

똑같은 일을 하도록 불리움 받은 것은 아닐지라도...

 

오늘날

교회 안에서 성직자, 수도자들의 파계(?) 사건들을 가끔씩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일선 사목 현장에 있는 성직자들로부터 여성 문제로 인하여

얼마나 엄청난 고통의 회오리에 휘감기게 되는지도 듣게 된다.

 

수도자, 성직자들은 예수의 제자로서 만인의 형제요 자매,

만인의 연인이 되고 싶어한다.

이러한 수도자, 성직자들을 자기만을 위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여인네들이

있는 한, 수도자, 성직자들은 만인의 연인이 결코 될 수 없다.

 

여성들이여,

여러분은 성직자, 수도자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 사랑은 어떠한 사랑인가?

그분들이 만인의 형제요 자매, 만인의 연인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그러한 사랑인가?

아니면, 나에게 눈길을 한번더 주고, 나를 다른 자매보다 더 이뻐해 주기를 바라는

그러한 사랑인가?

 

예수의 여인들을 눈여겨 보라.

그들은 예수로부터 은혜를 입은 사람들로써

사심없이 예수와 그 제자들을 위해 최선의 봉사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을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이제 몸과 마음을 다해 진정으로 예수를 사랑하는 이들이다.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누이로서 자매로서 말이다.

 

성직자, 수도자들이

만인의 형제가 되도록 기도하고 뒷바라지 하자!

나만을 위한 신부님, 수사님이 아니라 수많은 아픈 영혼들의 벗이 되고 형제가 되고

연인이 될 수 있도록 내가 양보(?)하자!

그때 진정으로 그대는 예수의 연인이 되리라!

그때 진정으로 그대가 좋아하는 신부님의 참 연인이 되리라!

그때 진정으로 그대가 좋아하는 수사님의 참 연인이 되리라!

 

오!

나의 누이들이여!

오!

나의 자매들이여!

오!

나의 연인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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