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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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 묵주기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성모님을 향한 매일의 사랑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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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5-17 ㅣ No.172477

 

연인들 사이에 생기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수시로 사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런 현상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도 수제자 베드로에게도 당신을 향한 그의 사랑을 한 두번이 아니라 세 번씩이나 거듭 확인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오늘도 우리를 당신 눈동자보다 더 귀히 여기시며 우리를 총애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하십니다. 그 옛날 베드로 사도에게 던지셨던 그 질문을 오늘 우리에게도 거듭 던지고 계십니다.

“○○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우리 역시 베드로 사도처럼 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기꺼이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네 주님, 보시다시피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저에게는 당신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랑 고백은 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야 제대로 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 제대 앞으로 나아가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 정성껏 파스카 성제에 참여하고 몰입할 때,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묵상할 때, 우리는 주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묵주를 손에 쥐고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삶과 죽음, 인류 구원 사업의 전체적인 여정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사랑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풀톤 쉰 대주교님(1895~1979)의 말씀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 묵주기도가 지루한 반복이나 그저 해야 하는 일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아름다운 진리에는 지루한 반복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묵주기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성모님을 향한 매일의 사랑 고백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주님을 향한 사랑 고백은 성체성사나 기도에 머무르지 않고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야 마땅합니다. 미사와 기도의 핵심 정신이 우리 매일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실천될 때, 주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 고백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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