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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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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8-01 ㅣ No.148716

 

어머니의 노래

딸아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그리움도

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

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

까아만 반지를 반짝이며 살았다.

알았느냐딸아

이제 나 멀리 가 있으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딸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뜨겁게 살다 오너라.

생명은 참으로 눈부신 것

너를 잉태 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했는가를 잘 알리라.

마음에 타는 불몸에 타는 불

모두 태우거라.

무엇을 주저하고 아까워하리.

딸아네 목숨은 네 것이로다.

행여땅속의 나를 위해서라도

잠시라도 목젖을 떨며 울지 말아라.

다만언 땅속에서 푸른 잎 돋거든

거기 내 사랑이

푸르게 살아 있다는 신호로 알아라.

딸아하늘 아래 오직 하나 뿐인

귀한 내 딸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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