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
(십자성호를 그으며)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두마디 말을 늘 외우고서 실천한다면 크게 하늘을 섬길수 있고 작게는 한 가정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지 한 장을 쓸때마다 두번 세번 읽어보면서 이 편지가 사통오달한 번화가에 떨어뜨렸을 때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라고 생각하면서 써야하고, 또 이 편지가 수백년 동안 전해져서 안목있는 사람들의 눈에 보여지더라도 조롱을 받지 않을 편지인가를 생각해본 뒤에 비로소 봉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바로 군자가 삼가는 바다"
이 두 가지 큰 기준에서 네 종류의 큰 등급이 생기는 것이다. 옳은 것을 지켜서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등급이요, 그 다음은 옳은 것을 지켜서 해를 받는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나쁜 것을 쫓아 이익을 얻는 것이며, 가장 낮은 등급은 나쁜 것을 쫓아서 해를 보는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12월 25일 성탄절 메시지를 통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정권에게 이런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대통령에게도 같은 의미의 메시지로 말씀하지 않으실까 생각해 봅니다.
"국민은 아직도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이 법이 대통령의 권한을 거의 절대적으로 만드는 반면에 어쩌면 바로 그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격감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어느 때보다도 대통령의 영도하에 국민이 총단결해야 할 이 난국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보다 오히려 파국으로 몰고 갈 염려가 없지 않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폭군을 섬길때에도 예를 다하여 충언을 하셨습니다. 충언은 사라지고 강력한 표현만 남은것 같아 씁슬 합니다. 충언에는 그 사람이 변하기를 간곡하게 바라는 마음과,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작게라도 남아있는 이성과 양심에 호소하는 마음이 녹아들어있습니다. 표현의 귀함은 옛 선인들의 삶과 지혜에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귀한 표현이 아쉬운 시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