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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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그런 것 보다 가톨릭 교회의 묵상방법들을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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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5 ㅣ No.3662

경험자로서 저의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네요.

저는 단학선원(단월드)에 오래 전에 건강을 목적으로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처음에는 종교와는 상관이 없다...이런 식으로 말을 하죠.

저도 신영성운동(뉴에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던 터라 갈등이 많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의 정체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겉보기엔 건강,뇌호흡...뭐 이런 것들로 시작하나

점점 평생회원을 권유하고 평생회원이 되면 NHS(뉴휴먼스쿨) 회원을 권유하고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 있더군요.

그것은 처음 오는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최소 평생회원에 등록한 사람에게 그 제사를 지내는 데 참여하고 돈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그곳의 그런 낌새를 알아채고 그 이후로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목적으로 절수련을 하라고도 합니다. 정말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런 저의 고민을 여기 저기 말하더라도 건강을 목적으로 하니 다녀도 괜찮다...라는 분위기 였습니다. 특히 그 곳에 다니는 많은 천주교 신자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 교회의 분위기는 신영성운동의 위험성을 알리고 발을 들여놓지도 마라...라는 분위기여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수련, 단전호흡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영하는 회사인가 알아볼 필요가 있고

그러한 수련들이 우리 가톨릭 신앙에 위배되지 않은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대체로 그런 단체들이 돈을 목적으로 하거나 자신들의 종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단월드만 하더라도 위에서 말씀드렸던 수련들을 모두하면 500만원 이상이 들어가고 어떤 사람들의 경우는

그 이상이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다음 단바보 카페 참조)

 

건강이 물론 중요하고 처음에는 기도할때 이런 류의 수련들이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만...

점점 그 쪽에서 교육하는 것들이 정신적인 것, 영성적인 것, 종교적인 것들과 연관이 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가톨릭 신자분들 모두 건강이 중요하지만 굳이 그런 수련들을 통해서 꼭 건강해 질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그런 것들 외에 건강을 지키는 많은 운동들이 있으니까요...

 

예수 그리스도 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는 베네딕도 성인의 말씀을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셨으면 하구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수도원에 피정을 가보시면 많은 수도원에서 묵상 또는 명상을 합니다. 그 묵상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만 대표적인 것들이 예수기도와 성독(Lectio Divina,聖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가톨릭의 많은 전통들에 관심을 가지면 공허하기 쉬운 우리의 생활에 풍성하고 사랑이 넘치는 삶,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예수기도와 렉시오 디비나에 대해서 전해 들은 바를 간략히 적어봤습니다.

 

c.f ) 예수기도 - 구심기도, 향심기도와도 비슷합니다. 향심기도는 예수, 평화, 사랑 등의 짧은 단어를 되뇌이지만 말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느끼지 않습니다. 이 기도는 오직 하느님만 찾고자 하는 기도 방법입니다. 예수기도는 심장의 박동이나 호흡과 함께 성서에 나오는 기도를 향심기도와 같이 반복해서 되뇌이면 됩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세리의 기도) 등이 있겠습니다. 침묵 중에 분심없이 기도하기에 좋을 듯 싶습니다.

 

렉시오 디비나(성독) - 렉시오 디비나는 현재 많이 알려졌습니다. 성서의 구절을 묵상의 재료로 합니다. 그 방법은 성령님께 이 시간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하고, 성서 구절(그 날의 복음이 좋겠죠^^)을 3번정도 천천히 소리내어 읽은 후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3번 정도 되새기고, 10분이나 15분 정도 그 구절이나 단어로 하느님께서 나에게 전하시는 메시지를 듣습니다. 이 때 생각하려 하지 말고 느끼려고 해야 합니다.

묵상한 후 여럿이서 할 경우 말씀을 서로 나누시면 되고, 청원기도를 드린 후 마침기도를 드리고 끝을 맺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들을 가슴 속에 잘 간직하시고 삶 속에서 실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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