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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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섭 [pioyoon] 쪽지 캡슐

2007-03-13 ㅣ No.4995

안녕하세요?

궁금하신게 많군요....궁금하신것이 많은것이 그냥 무의미하게 있는것 보다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관심을 갖고 계신것이고 그만큼 노력하고 계신 것이니까요. 언제든지 궁금하신것이 있다면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모순인것 처럼 보이더라도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옛말에 "무지는 죄가 아니다"(모르는것은 죄가 아니다)라고 했거든요.  단지 알고도 죄를 짓는 다면 그게 문제가 되지요....

 

 

신상태님은 어떻게 보면 용어를 상당히 정확히 쓰고 계신분들중의 하나입니다. 개신교라는 말을 쓰시는데, 소위 protestant 라고 하는 "종교개혁"이라고 역사책에서 일컫는 사건으로서 갈라진 형제들을 우리는 "개신교"라고 하지요. 그런데 번역상에 아직도 문제가 있긴 하지요...Protestant 라고 하는 말을 번역한다면 "~에 반대하는, Protest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니, 그당시에 기득권을 갖고 있던 종교인 로마 가톨릭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할수 있지요. 물론 역사적 사실을 뒤져보면 반드시 종교만이 아닌 그당시 정치권력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요.

 

말끝머리를 잡는것 같지만 전에 공부방의 선생님이 "가톨릭이 부패 했었다"라고 말한것은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은 부패했었던 적이 있었죠. 그래서 고쳤죠. 다른 갈라진 형제들의 지금의 모습을 보면 현재진행형인것도 많지만....(나혼자 만의 생각은 아닌것 같습니다)

 

가톨릭의 부패는 어떠한것이 부패였냐 하며는, 하느님의 교회이면서 이세상에 존재하지만 이세상에 속하지 않아야 할 교회가 이세상과 타협함으로서 생긴것이라고 할수 있지요. 즉, 주교님이 봉건영주를 겸하기도 하고, 교황님이 종교인만으로서가 아닌 황제로서 권력을 갖고 있음으로서 권력 유지를 위한 여러가지 인간적인 행동들이 있었구요. 왜냐하면, 그당시에는 교황께서 종교적인 위치에만 있는것이 아니었고, 자신이 육적으로 지켜주어야만 할 사람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였구요. 즉, 하느님을 믿고 가톨릭 교회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다 교황님을 믿고 따르긴 하지만, 교황령이라는 세속령에 속한 사람들은 적의 침공에서 교황이 직접혹은 간접적으로 전쟁을 해서라도 구해주어야만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지금의 관점에선 부패했다고 볼수도 있으나. 아직 성직자 독신제가 확립되기 이전의 시대에서의 성직자의 가족에 의한 문제 (성직자들이 지배계급이었으니까요)등이 발생되기도 하였지만, 이것은 그당시의 시대상황이라고 보아야 되구요, 아직 정교 (정치와 종교) 분리가 이루어지기 전인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자들도 자기가 살던곳의 토속신앙과 가톨릭의 신앙을 구별하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개인적으로 멋대로 믿은것이 아니고 부족별로 멋대로 믿은것이 많았다고 봅니다) 믿기도 하고요. 이러한 세상과의 타협이 부패였지요.

 

그래서 개혁수도원 운동이 10세기, 11세기에 대대적으로 일어났고 카루투지오회 같은 우리가 보기에 그 수도회 규칙을 어떻게 지키고 살수 있을까 할 정도의 개혁 수도원들이 생겨났고 현재까지 있습니다. 물론 개혁 수도원인 "카루투지오 회"같은 경우는 11세기에 회칙이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회칙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회칙이 완벽(?)했다고 하지요. 심지어는 세계대전에 휘말리는 시대에도 회칙변경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순교를 하면 했지....

 

즉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인간이 세운 모든것은 무너지고, 부패하고, 없어집니다. 왜야하면 유한한 인간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하느님이 세우신 교회는 인간적인 부분이 부패할 지언정 그 원래 가닥은 지속되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보기엔 변형이 될수도 있고, 너무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습니다만, 그 원래 모습인 하느님이 세우신 부분은 지속되는 것입니다.

항상 변화와 반성과 회개가 필요한것은, 무릇 인간이란 개인적인 존재 뿐만이 아닌 인간 사회 전체가 해당될적에도 있는 것입니다.  

 

가톨릭은 당근 유태교에서 나왔지요. 구약을 같이 쓰고 있잖아요? 신약은 유태교에서 거부하고 있고, 저희는 탈무드 같은 유태교 성전을 참고도서로만 읽고 있고요.

김현호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예수님도 유대인이었고, 신약에서의 그분의 여러행동을 보면 유대인 "랍비"출신인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즉 전통파 유태인 말입니다.

세상에 같은 하느님 (영어로 God)을 믿는 종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즉 구약의 하느님을 믿는 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통털어서 그리스도교와 유태교 그리고 이슬람교도 구약의 하느님을 믿습니다. 이슬람은 어떻게 보면 그리스도교에서 나왔다고 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그 뿌리는 같은 하느님입니다. 유태교도 갈라진 형제라고 보는데요 그런면에서 보면 이슬람도 갈라진 형제들이지요.

 

그리고 한마디 딴 소리를 한다면, 우리나라 국어사전을 찾아보니까 "하느님"이 표준말이고 "하나님"은 표준말이 아니더군요... 한번 사전 찾아보세요.

 

그리고 기독교는 그리스도교의 한자어 입니다. 그래서 "천주교와 기독교" 라고 하는 표현은 틀린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천주교도 그리스도교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또 더한 다면, 개신교가 한가지 종교가 아닙니다. 그안엔 성공회도 있고, 장로교도 있고 (우리나라엔 장로교회가 2가지로 나뉘어져 있지만), 침례교도 있고 루터교회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안들어온 개신교도 있고 맥이 끊긴 개신교도 있고....그런데 왜 뭉틀그려서 개신교들이 한꺼번에 천주교에 의견을 내시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가요....그들안에서도 갈라져서 서로간에 다른의견 내고들 있는데. 물론 그들끼리는 교회 일치가 잘되는지 "통합교회"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

 

역사적인 이야기를 조금더 한다면 개신교의 소위 "종교개혁 운동"들이 천주교를 개혁하거나 전체 그리스도교를 개혁한것이 아니고, 적어도 천주교의 개혁은 천주교의 자체 정화운동과 기도로서 이루어 진 것입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였다고 로마에 있는 교황청에서 구조조정이 있었던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현실을 놓고 볼적에 어느 종교가 더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 있을까요? 천주교, 개신교, 유태교, 이슬람교? 말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아마도 하느님의 상징인 십자가나 성상이나 성화상앞에서 자신의 구원만 바라면서 이기적인 기도만하고 봉헌만 하고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는 사람들의 공동체 보다는,  하느님의 모상(모습:image)대로 창조된 사람들과 그 인간들이 살고있는 자연에 사랑을 갖고서 관심있게 행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동체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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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곳에 직접 쓰다가 보니 수정할 사항이 보이네요(철자도 틀리고, 말도 좀 어줍잖고, 내용도 부실한곳이 보이고)....수정전 말씀을 읽고서 잘못 아실수도 있는데....문제는 제가 성격이 아직 급하다 보니 답을 빨리하려는 바람에 그렇게 된줄 아시고 널리 양해 바랍니다. 어쨌든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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