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거리를 누비는 ‘핸들 잡은 예수님’!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 2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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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9-01-06 ㅣ No.438

 
 

거리를 누비는 ‘핸들 잡은 예수님’!

                   ‣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 소개

                   ‣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 창립 25주년 미사

 
 

서울대교구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

http://cafe.daum.net/kisasado

☎ 02- 775-9052

 

   유례없는 경제난이 심각한 요즘이다. 오르기만 하는 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어려운 이웃이나 시설을 돕는 후원자들의 마음도 움츠려들고 있다. 특히 경제난에 이은 생활고로 이중 삼중의 부담을 가진 서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추운 겨울이 더욱 더 춥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자비로 유류비를 부담하며 차량봉사를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봉사활동으로 많게는 하루에 100Km씩 운행하면서도 ‘희생은 봉사하는 사람에게 항상 따르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같은 신앙과 직업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앞장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함께 하는 서울대교구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와 회원들을 소개한다.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 (http://cafe.daum.net/kisasado ☎ 02-775-9052)

   개인택시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소속 신자들이 모여 활동하는 서울대교구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이하 운전기사 사도회)는 1984년 1월 창설된 이래 25년간 각 복지관에서의 차량봉사 및 급식 도움, 소외계층 대상 집수리 및 도배 봉사, 차내 모금함 활동을 통한 불우이웃돕기 등 각종 봉사활동과 전교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하루 12시간씩,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택시기사들의 하루하루는 고단하기만 하다. 그러나 운전기사 사도회 회원들은 쉬는 날이면 새벽까지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와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고작. 복지관으로, 병원으로, 수리하기로 한 집으로 나가기에 바쁘다. 남다른 근무환경으로 인해 본당 활동이 쉽지 않은 운전기사들이기에 사도회에서의 봉사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차량지원, 인력봉사에 전교활동까지..

신앙으로 하나 되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들

 

  운전기사 사도회의 봉사활동은 크게 차량 지원과 급식 배달, 교구 내 행사에서의 주차 안내, 소외 계층 대상 집수리 및 도배 봉사로 나뉜다. 쉬는 날을 이용해 가·나·다조로 나뉜 운전기사 사도회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회원은 240여명 정도.

 



  △ 복지관 어르신 나들이 봉사와 무의탁 노인 집수리 봉사 활동 중인 회원들

 

  회원 중에는 본인의 집도 낡고 허름하기 이를 데 없어도 내색하지 않고 봉사에 열중하는 사람도 있다. 보다 못한 동료들이 한사코 거절하는 회원과 그 부인을 설득해 다음 봉사할 집으로 그 회원의 집을 선정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운전기사 사도회 회원들의 택시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성금모금함. 보기에는 작은 껌 판매통에 불과하지만, 지난 10년간 회원들이 모금한 총 금액은 약 6억 원. (2008년 현재) 모은 돈은 서울 내의 고아원과 양로원, 복지관 및 소외계층에게 지원된다. 또한 년 간 300만원씩 평화방송에 수재의연금으로 쾌척한다고 하니 택시안의 모금함이라고 하기엔 그저 놀랍기만 하다.

 

 

  △ 운전기사 사도회 회원의 택시 내부.

회원들은 성금 모금함과 전교 소책자를 준비해 승객들에게 권하며 택시를 나눔과 선교의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다.

 

   달리는 차 안에는 모금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회원들은 ‘예비신자를 위한 가톨릭 주요 기도문’ 등 가톨릭 관련 전단과 홍보 소책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승객들에게 자연스럽게 권하기도 한다. 친절한 기사들이 내미는 소책자에 승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하니, 이만하면 ‘달리는 선교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또한 운전기사 사도회는 지난 1994년부터 매월 월보 ‘핸들 잡은 예수’를 발행하고 있다. 월보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 성금 모금액과 기부처, 기부한 금액등을 자세하게 공지한다. 월보의 이름은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지어준 것. 김 추기경은 운전기사 사도회가 발족될 때부터 많은 관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운전기사 사도회 회원들이 쓴 체험수기를 읽고 “여러분들이 바로 핸들 잡은 예수입니다.”라고 찬사를 보낸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서울대교구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 창립 25주년 감사 미사 

 

  서울대교구 ‘가톨릭 운전기사 사도회’(이하 운전기사 사도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오는 1월 12일(월) 오후 2시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창립 25주년을 축하하는 감사 미사에 이어 25년․20년 근속 회원 및 각 조에서 추천한 우수 봉사자를 시상한다. 더불어 각 차량에 설치한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모금함을 통해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한 회원을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운전기사 사도회 역대 총회장들이 참석하여 25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성실히 활동하는 회원들과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이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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