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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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부님 그리고 교우님들, 성령기도회 활성화가 바람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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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0.210.218.*]

2007-02-01 ㅣ No.4903

어릴때만 해도 성령기도회가 천주교 내에서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나날이 붐이 일어나는군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긍정적으로 볼 수가 없네요.

(여기서 말하는 성령기도회는 조용히 성령께 간구하는 그런 기도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다들 아시죠?

광란의 도가니같은 그런 기도회말입니다.)

 

2000년 역사의 가톨릭에서 도대체 언제 저런 식의 기도가 보편화된 적이 있었단 말인가요?

도대체 왜 현대에 와서 저런게 붐처럼 일어나야 합니까???? 도대체 왜????

 

물론 성경에 신령한 언어(방언)에 대한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저도 사도신경과 고린토서 내용을 압니다.

이런 은사에 대해서 부정하려는 입장이 결코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하지만 고린토서를 보더라도 방언이나 치유의 은사는 가장 하위 아녔나요?

이런 은사받도록 노력하라고 도대체 누가 그러던가요?

 

묵상하는 가운데 관상의 경지로 접어들고 거기서 초월적인 신비체험을 하기도 하는 것이

가톨릭적인 영성 아니였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성령기도회같은 그런 광적인 분위기가 천주교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인지 정말 역겹습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개신교의 영향 같거든요?

완전히 개신교 부흥회지 않습니까?

 

저는 언제 어디서나 성령이 함께 하신다고 생각해요.

세례를 받을 때도 임하시고 기도중이든 일상생활 중이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제나 함께하시는 분이

성령 아니신가요?

막 괴성을 지르고 이상한 말을 하고 치유할 능력이 생기고 이런 가시적인 변화가 생겨야

성령이 오신게 아니잖아요!

성령기도회를 가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져야 그런 사람만 성령을 받았다라고 생각하는 신자들도 있던데요.

저로선 너무 황당할 뿐입니다.

어딜 가니 효험이 크고 어쩌고 저쩌고...

성령운동하시는 성직자들은 결코 이런 목적이 아니겠지만 일반 신자들에겐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신앙관을 가지도록 하는데 일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런 이상한 일들은 성령이 아닌 다른 잡다한 영도 일으키죠?

사이비종교일수록 신도들 끌어모아놓고 분위기 광적으로 만들어서 (체면상태에 쉽게 빠지도록 음향효과 팍팍)

사람 혼을 빼놓고 광신도로 만들지 않습니까?

사이비 종교는 영성이 없기때문에 이런 체면요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겠지만 ...

도대체 영성의 전통이 풍부한 가톨릭에서 왜 이런 걸 하고 있나요?

도대체 왜 그런 식으로 성령을 부르고 신비체험을 하도록 하나요?

 

 

신자들 모아놓고 꼭 그래야만 합니까?

조용히 기도생활 하는 가운데 그런 방언의 은사를 받게 된다면 그것 자체로 감사할 일이지..

너도 나도 방언을 비롯한 여러 은사를 받으려고 이상한 체험을 하려고 그런 인위적인 모임에 가야하는 걸까요?

 

가톨릭의 영성 전통은 분명히 묵상기도 관상기도로 알고 있거든요.

특별히 성령기도모임을 하려고 한다면 묵상이나 관상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지 않습니까?

 난리굿을 벌리는 성령기도 모임이 과연 가톨릭의 영성에 적합합니까?

가뜩이나 미신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을 그릇되게 호도하는 게 아닐까요?

 

제 말이 건방졌다면 죄송해요.

근데 전 도무지 성령기도회를 받아들일 수가 없고 그래서 절대 참석할 생각도 없지만

가톨릭 교회안에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싫습니다.

 

난리굿 부르스치면서 부흥회하는 그 '광기'에 질려서 개신교를 떠나 천주교로 오시는 분들도 많구요. 

개신교에서는 천주교의 영성전통을 배우려고 가톨릭의 영성가,신비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개신교 안에서 관상기도가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다는데 도대체 가톨릭은 이게 뭡니까?

성령기도회가 일반적이다시피 활성화되고 있으니 황당하기 그지 없네요.

 

성령기도회 분위기 못마땅하게 생각해도 되는거죠?

이런 감정을 안가지려고 해도 정말 역겨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것 자체가 죄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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