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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의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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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의 눈물
해는 져서 어두운데 달마저 희미하네! 닭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쥐잡듯이 설쳐대도 종소리 울린다네!
가보지는 않아도 사물에는 끝은 있는 법 천년만년 살것처럼 거미줄 치고 온갖 악행 다 져질렀네.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 이러려고 내가 왔나 피눈물 흘릴 줄 예전엔 왜 몰랐을까?
죄인의 두눈에 눈물이 흐르네 악어의 눈물이라네! 울면서 왔다가 웃으면서 가야는데 웃음은 어디가고 눈물만 남았네!
그때가 좋았었지 남의 불행에 쾌재 부를때! 나의 선행 하늘이 다 알고
나의 공정 모든 사람들이 칭송했었지 나는 거의 성군이 될 찰나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네!
그런데 이제와 되돌아 보니 이 모든 것이 내가 원했던
것이기에 미련은 없어! 하지만 슬프지도 않은 눈물은 왜 나는 걸까?
희미한 별들이 사라지니 영롱한 해가 뜨네 나는 영원한 태양이랬는데 대체 이게 어찌 된거야!
만천하에 죄인으로 낙인이 찍혀
버렸네! 내가 그렇게 원치 않던
그 운명이 다가 온거야! 이를 어쩌면 좋아!
이렇게 될 줄 미리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