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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_복음을 통해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십시오. (부활 제 3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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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이탈리아의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성인은 아주 유명한 법률가로 그가 맡은 사건은 언제나 승소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작은 사건에 패소한 후 명성과 화려했던 삶이 사라져버리는 깊은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실패는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절망의 순간 하느님을 떠올리고 주님의 위안으로 마음의 평화를 되찾은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수도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분이 바로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수도원(Congregatio Sanctissimir Redemptoris)”을 설립한 신부님이십니다. 실패는 끝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시련을 통해 깨달음을 주십니다. 시련은 아픔입니다. 그러나 아픔만을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면 아픔의 의미가 없습니다. 고통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겸손함으로 주님께 다가가야 합니다. 세상의 성공과 실패, 하늘나라의 영광이 모두 주님의 손안에 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본 제자들은 두려웠습니다. 스승을 잃은 아픔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신들 앞에 나타난 그분을 보고도 믿지 못한 그들은 유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손과 발의 상처를 보여주시고, 함께 밥을 드시고, 성경 말씀을 들은 후 비로소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않습니다. 나의 삶이 힘들 때는 주님을 원망합니다. 경악할 만한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면 더욱 비판적입니다. 그 분께서 일부러 사건을 일으키신 것이 아님을 알지만 혼란 속에 침묵하고 계신 주님을 원망하고 부정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시련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련과 기쁨에 담긴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인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실패를 통해 나를 깨닫고 주님의 인도로 새로운 영혼, 고귀한 삶으로 가던 길을 재 정비해야 합니다. 실패를 당하면 주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주님께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실패와 고통 모든 순간에 주님께서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믿음조차 믿지 못하는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보면서도 유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믿음이 강해지자 부활하신 주님의 실체를 보게 되고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믿음에 대한 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볼 수 없습니다. 제자들의 말을 통해, 복음을 통해 주님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 미사 중에, 성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기도 속에서 주님을 보십시오. 무엇보다 혼자 하는 기도 속에서 가식을 버리고 나의 모습, 진실된 모습 그대로 주님과 대할 때 주님과의 친밀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복음을 통해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십시오. 매일 독서를 통해 주님을 더욱 깊이 깨달으십시오. 묵상을 통해 주님의 뜻을 찾으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친밀함 속에 주님의 말씀을 깨닫는다면 더 이상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삶의 모든 순간 주님이 함께하심을 느끼고, 주님을 볼 수 있습니다. 기쁨과 평화로 가득한 삶이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 당신께서 언제나 저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믿고 주님께 모든 것을 위탁할 수 있는 굳건한 믿음을 주십시오. 아멘.
함께 묵상해봅시다 1.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과 같은 슬픔을 느껴보았습니까? 2. 고통 끝에 평화를 경험해 보았습니까? 3. 성경은 우리가 주님을 알고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며 주님의 뜻을 찾아보십시오.
[사진설명]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 사파의 Su Pan 성당 2012년 Su Phan 마을의 신자 집에서 첫 미사가 거행되었다. 당시 신자가족은 10세대 정도였으나 그 후 헌금과 후원으로 2017년 하느님의 집이 세워지며 신자 가족은 점차 늘어났고 2021년에는 주변 3개 공소가 합쳐져 준본당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80여 가족 775명의 신자가 있다. 2024년 4월 7일, 수판 본당에서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맞아 교구를 대표하여 처음으로 성체 조배를 드리는 성스러운 미사가 거행되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