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 홍주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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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06 ㅣ No.259

갈매못에서 다시 보령으로나와 홍성행 버스를 타기위해 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홍성행 버스는 시간당 3대꼴로 있었는데 20분간을 기다려야 햇습니다.

혹 버스를 타고가다가 속이 아플까봐 화장실에서 일을 치른 후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40분가량을 국도로 달려갔습니다. 이번에는 안 자려고 두 눈을 부릅떳지만

눈이 워낙 작은지라 내려오는 속도도 빨랐습니다. 천하장사 이만기도 눈 내려오는것

은 들 수 없다는 말처럼 이내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홍성에 들어서니 군전체가 충청도 체전준비로 분주햇습니다.

 

터미널에서 홍주성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약 20분정도가 걸립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버스가 내려오던 방향으로 조금 덜거가면 무슨 동상이 세워져

있는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서울의 남대문 같은 조양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의 현판은 당시 흥선대원군이 직접 써내려갔다는 것이 유명한데

지금은 가짜를 올려두엇는지 페인트칠 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 조양문에서 뒤로 가면 군청으로 가는 길이 있는 데 이 군청이 당시의 홍주성에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군청으로 들어가면 맨처음 ’홍주아문’이라고 쓴 흥선대원군의 현판을 볼 수 있고

그 안으로 1300년때부터 있었다는 커다란 나무가 보호수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

니다. 무지 높고 큽니다. 그리고 그 왼쪽에도 보호수가 있는 데 이곳이 바로

천주교인들을 처형하던 곳이라고 주신부님의 책에 적혀져 잇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안내를 하시는 분들은 전혀 그런 것에 대해 알고 잇지 못 했습니다

군청을 가로질러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에 사또들이 업무를 하던 곳이 있는데

아마 이곳에서 우리 교우들이 재판을 받았겠지요...

 

다시 군청을 나와 오른쪽 세무서방향으로 걸어가면 홍주성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홍주성으로 가는길에는 만해 한용운의 시비와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비석이

세워져 잇고 조금더 올라가면 무슨 비석인지 몰라도(글씨를 전혀 모르겠음)

다섯개의 비석이 잇습니다.(이 비석에 관한 자료를 받아왔는데 다음에 정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홍주성... 박해때 이 홍주성에서 돌아가신 순교자들을 홍주성위에서

밖으로 내다 버린 거 성입니다.  정말  잔인한 시절입니다.

 

홍주성은 어디든 처형장이 아닌 곳이 없습니다. 아직 홍주성에 관한 자세한 한국

천주교회사가 연구되지 않았지만 이곳이 말하고 있는 당시의 박해는 그 자리에

서있는 것 만으로 눈에 아른거립니다.

 

대원군의 그 잔인함이 다시 한번 치를 떨게 만들고 또한 그 무지함이 이 나라의

역사를 이렇듯 지독하게 피로 만든것에 지옥불을 던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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