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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만(曺圭晩) 바실리오 주교 서품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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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홍보실 [commu] 쪽지 캡슐

2006-01-25 ㅣ No.95




조규만(曺圭晩) 바실리오 주교 서품식 거행

사목 표어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
김수환 추기경, 7대종단 대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참석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06년 1월 25일 오후 2시부터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주교단, 7대종단 대표와 문화관광부 정동채 장관과 신자, 사제단 등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규만 바실리오 새 주교의 서품식을 거행했다.

서품식은 주교서품미사와 축하식, 축하연으로 이루어졌으며, 주교서품예식은 미사의 중간에 ▶예절시작 ▶주교 서품 청원 ▶임명장 낭독 ▶훈시 ▶주교직무 수락과 서약 ▶모든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주교 서품 기도 ▶도유와 복음서 수여 ▶주교 표지 수여 ▶평화의 인사 순으로 이어졌다.

신학생과 사제, 주교단과 정진석 대주교의 입장으로 시작한 서품 미사에서 정진석 대주교는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은총을 간구한다” 는 기도로 시작했다. 주교 서품 예식에서 ‘주교 서품 청원’을 통하여 조규만 주교가 대주교, 교구사제단과 교구민들의 추천에 의하여 뽑힌 사도임을 증명하였으며, 사제단과 교구민 대표로 박영식 신부가 청원하였다. 이어 정진석 대주교는 “가장 가난하고 곤궁한 사람이 하늘 나라를 차지하도록 주교 임무를 수행하라” 는 임명장을 낭독했다.

이어진 정진석 대주교의 훈시에서 정 대주교는 “성부께서 파견하신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모든 민족을 모아 거룩하게 다스리는 임무를 맡기셨다” 며, “주교직은 이 임무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온전히 계승되고 보존되어 성장시키도록 하는 자리” 이므로, “지상 여정이 영원한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교들의 안수로 사제를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맞이한다” 고 말했다.

조규만 주교는 이어 주교직무 수락과 서약을 했으며, 정진석 대주교에게서 도유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 사제직에 충만히 참여한다는 의미를 나타냈고, 복음서를 수여받음으로써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주교의 주요 임무임을 드러냈다. 이어진 주교 표지 수여에서 반지는 교회에 대한 주교의 신의를, 주교관은 성덕을 닦는 노력을, 지팡이는 교회를 다스리는 직무를 의미한다.

미사는 ‘떼데움(Te Deum Laudamus)’을 부르는 동안 새 주교가 서품 주교 두 분의 인도를 받아 성당 안을 돌면서 모든 이에게 강복한 후 정진석 대주교의 장엄 강복으로 끝났다. 떼데움은 사은 찬미가를 뜻한다.


조규만 주교가 신자석을 돌며 강복하고 있다


서품미사 직후에 있었던 2부의 축하식은 홍인식 마티아 신부의 개회 인사로 시작했으며, 어린이 대표를 비롯한 교구민 대표들의 축하 인사가 있은 후 축사로 이어졌다. 축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이 장엄미사를 통하여 주교서품을 받는 바실리오 새 주교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 하며, “조 주교가 신학교 교수로 있을 때 어머니 같은 따뜻한 사랑을 베푼 것은 사제에게 소중한 것”이며 “주교님 하시는 모든 일과 교회의 일이 영광과 평화로 나타나길 기원” 한다고 말했다. 또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는데, 주교님께서 빛과 소금으로 임무를 수행하시게 됨을 기쁘게 축하한다” 고 말했다.


조규만 주교가 축하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이어진 답사에서 조규만 주교님은 “하느님과 추기경님, 주교님과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주교님 비판을 많이 했는데 이제 내 차례가 됐다”고 말한 후 “여러분을 위한 주교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제자의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사목 표어인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Gloria Deo, Pax hominibus)”는 루가 2, 14의 말씀을 요약한 것으로 예수님께서 선포한 ‘하느님 나라’란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이 드러나고,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것을 의미한다. 곧,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1955년 부산에서 출생한 조규만 주교는, 1978년 가톨릭대학교·대학원 졸업, 1982년 사제 수품 후 연희동성당 보좌신부를 지냈으며,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박사 학위 취득, 1991년부터 2005년 까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로서 사제 양성에 힘써 왔다. 또한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총무를 맡아왔으며,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 위원, 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 위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신학위원으로도 활동하여 왔다. 주교회의 사무처장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으로 봉직하던 중 지난 1월 3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특히 조 주교는 2004년 2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청 신앙교리성 산하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으며 그가 지은 「하느님 나라」가 지난해 제9회 가톨릭학술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학문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신학자이다.

저서로는 「마리아 은총의 어머니」 「원죄론」 「시원 종말론」 「마리아론」 「신 삼위일체론」이, 번역한 책으로는 「내적 치유를 위한 성서의 오솔길」 「종말론」 「하느님의 다스림과 하느님 나라」 「주님의 기도」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요약」 등이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실 김진 commu@catholic.or.kr ☎727-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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