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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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1519]적극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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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4 ㅣ No.1520

오히려 그런 사람일수록 정신차린 다음에는 골방에 들어가 여생을 보속으로 보내야 한다고 까지 말한다면 심한 생각이겠습니까... 더 좋은 은혜를 받아서가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더욱 천한  죄인이므로 더욱 보속하는 마음으로 입회하고자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마약이 아마도 절제하기가 가장 어렵다던데... (자신의 몸안에 뱀이 돌아다닌다며 자해, 등등...) 그 금단 현상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로 헌신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신학교에 들어가면 무기수나 장기수 들을 찾아본다는데, 어떤 사제께서 남들 다 포기한 분을 (칼 주라고 다 죽인다고 귀속말로 위협하곤 했다 함) 1년을 계속 찾아뵈어서 (하루 한끼를 단식하는 희생과 함께 묵주 기도 드리며)  결국 `다들 몇달 하다 마는데, 이렇게 까지 자신을 돌아 봐준다’ 면서 울면서 회개하여 모범수로 나와서 신학교 수위를 보시며 신학교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과 중매도 스셨다고 하는데,  이런 남다른 정성을 다하고 희생을 다하는 보속과 선업은 어떻습니까.... 사춘기 때 96%의 남학생들이 겪는 그 행위의 해악에서 한 학생이라도 더 구해 주시라고 기도하며 보내는 여생은 어떻겠습니까...

 

어떤 성녀의 고해 신부님께서도 그런 과거의 고민이 있으셨던지,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과 막달라 마리아 성녀를 가장 좋아하시며 늘 전구를 청하시던데, 혹 그런 유혹에 현재 심하게 시험받으시는 신학생이라던지 사제들을 위하여  그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에 헌신하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중세 때의 어떤 참회자 죄녀는 죄로 낳은 딸과 함께 주일 마다 성당 앞에 서서 신자들에게 편태를 해 주기를 간청했다고 합니다.

 

어떤 참회자 죄녀는 마차에 자신을 매고 달리게 하기 까지 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시련은 다 그 영혼에 맞게, 짊어질 만도 하지만 모두 혹독하기도 하지요.시련에 지셨다고 해도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악이 또 유혹하는 절망과 실망이라는 부덕입니다. 넌 끝났어 니가 뭘... 오히려 보속할 여생이 풍성하기 까지 합니다.  님의 수호천사의 눈물을 이제는 닦아 주겠다고 미안하다고  옆을 보고 위로해 주십시오.  

 

개인적으로 저도 시련에서 참혹하게 졌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그 때 컴퓨터가 있었더라면 저는 위의 생각을 가지는데 힘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생 중반에서 이제사 수도회들을  인터넷으로 돌아보며  울고 울고 또웁니다. 저의 집은 저 중에 하나이어야 했습니다. 저도 레지오 성가대 교사회 다해봤습니다. 신부님과 뚜렷하게 면담을 할 면목이 없어서  좀 이겨내고 깨끗하게 되고서 하자 하자 하고 미룬 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상담도 하고 신부님 수녀님들과 면담도 하고 각 수도회의 영성들을 보며 (어떤 영성은 저를 확 잡아 끄는 것이 있습니다.) 컴퓨터로  힘을 얻고 했더라면  고치며  결국 결정했었을 것 같습니다.

 

연옥에서 어떤 분이 그랬다고 합니다. `저는 사제가 될 성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나쁜 책을 읽어 그 은총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 보속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은총을 잃어갔겠습니까... 이 성 이 숭배 받는 풍조의 세상에서 말입니다. 악은 잠도 안자고 일한다고 합니다. 그럼 그런 특별한 성소를 받은 이들을 더욱 악착같이 틈을 파고 들어 공략했다면 어떻겠습니까...? 왜 지켜주시지 않았을까요... 자비의 하느님이시만 정의의 하느님이신  분은 악의 시련에서 이긴 승리자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왜 자비로 더욱 지켜주시지 않으셨을까요... 어떤 표현 처럼, 악에게 밥을 주는 헛점과 부덕 타락 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악은 죄를 짓게 한 후 괴로운 님을 비웃으며 홀로 버려두고 나약했던 것까지 덤탱이로 보태어 힐책하고 비난하고  양심도 괴롭힙니다.

 

지금 어린 영혼들... 성소가 있는 어린 영혼들을 보호해 주시라고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뒷사람 들을 위한 삶은 어떻겠습니까.....  10만원을 받은 사람은 12만원 정도를 갚으면 되고 100만원을 받은 사람은 120만원 정도를 갚으면 될 것입니다. 님의 영혼이 많이 용서 받았으니 많이 갚고 싶다는 막연한 소원을 품으면서 수도자의 삶까지 생각하는 씨를 잘 가꾸어 가꾸어 열매를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인생의 길은 언제나 고독한 가운데 하느님과 독대하고 결정하고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좋은 결정 하시기를 자격도 없는 한 나이 먹은 후회자가 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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