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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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카톨릭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구원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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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59.86.227.*]

2006-10-09 ㅣ No.4503

 

 

   † 찬미예수

 

    반갑습니다. 채원우 형제님, 장인 정신이 투철한 형제 같군요. 불초 소생의 눈으로 보건데 형제님의 전체적인 믿음이 투철해 보여 멋집니다. 하지만 노파심에 몇가지를 지적하고 싶군요. '가톨릭'은 우리 천주교의 문패입니다. 몰라서 그 장인 정신 가운데 일반적 오류인 '카톨릭'으로 알고 계신듯 하군요.

 

더불어 형제님은 아마도 '얘야~ 네가 최고란다!~'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이맛살을 찌푸리며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도 있어요!'하는 소년의 어리광속에 다만 선생님의 선물을 땅바닥에 내 팽개치고 거절하였다 꾸중을 들으실 소지가 다분합니다.

 

즉, 이웃안에서도 깊은 너와 나로도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우선적으로 들으시어 누가 더 잘나고 못났다느니, 사람들의 말씀은 거짓 투성이라느니 하는 잡초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좋타는 것입니다. 님의 어조 역시 율법 성향도 다분하시구요. 

 

본시 어설픈 봉사나 공부, 기도, 성사, 공동체 생활에 젖다 보면 우리는 가자미 눈으로 핵심을 멀리하고 변두리를 맴 돌 수밖에 없답니다. 님이 장인 정신이 남달리 투철해 보이는데, 아래와 같은 방법은 어떨까요?

 

님의 지적데로 우리 가톨릭 신자들, 성지순례를 아직도 소풍개념으로 정체되어 있는 사람들 투성이이기도 합니다. 하여 님의 그 열정을 제대로 치명 순교자들의 그것들로 체험하고자 지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서도 우리 인간들 심리로는 기복적으로 '내가 어떻게 치명 순교자를 닮으리오?'하며 두려워 할 소지가 다분할 것입니다.

 

그런데 최양업 신부님의 어머니 김 마리아님의 경우를 보자면, 국내의 최대 순교자를 배출한 서소문 성지에서의 당시 상인들이 장사에 지장이 있다하여 당고개(현 용산 전자 상가 근처)에서 같은 순교자들과 함께 참수를 당한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정권 박해자들은 가족을 하루만에 죽일 수 없었다며 이틀에 걸쳐 목을 쳤다 하더군요.

 

이 때의 우리의 어머니 김 마리아께서는 두 아이가 엄동설한에 고아로 자랄 것이 염려되어 처음에 배교를 하였으나, 다시 자수를 하여 순교의 길을 택합니다.

 

옥중에서 젖이 나오지 않아 막내가 굶어죽고, 형제님을 포함한 우리의 지적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의지로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두아이를 남겨둔 채 김대건 신부님께서 끌려가신 서소문-당고개-새남터의 중간 지점인 어둠속의 당고개에서 참수형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자상가의 불빛이 환하기도 합니다.

 

옥고속에서 그녀는 바닥에 굴러 다니는 순교자들의 피와 살덩이들을 바라보며 내가 그저 말로만 한마디 '배교'한다 하고 자신이 바라는 하느님 신앙과 세속의 박애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유혹을 받기도 하였다며 작가 한수산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한수산 요한크리스토퍼 형제는 그동안 김 마리아 어머니의 그것이 이기적인 평화주의형의 아이들을 저버린 행위라며 비판 또는 비난적인 식견을 갖았다 하였으나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해외성지에 자주 눈돌리기 쉬운 이 현실 속에서 거미줄등이 쳐져 있는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등의 성상이 방치되어 있는 국내의 소외된 성지등을 무던히 돌던 와중에 무릎을 치며 깨우쳤다 고백합니다.

 

'그녀는 아이들을 하느님께 의탁하고 떠났구나...'이지요.

 

이러한 깨달음은 역시 인간적 몰 이해로 태아들을 돈의 노예상태로서, 악에 젖은 의사들 메스에 맡기며 단지 '지웠다'고 하는 쉽고 편안함에 젖은 우리 신앙인들을 위시한 철없는 미혼모, 엄마등을 닮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회두하면 다만 그 죄를 묻지 않으시고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묵상을 통하여 주님을 알았기에, 성찰을 통하여 나 자신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채원우 형제님의 그것도 참 아름다워보입니다. 김마리아 어머니를 참 많이 닮으신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강건한 정신, 육체로서 하느님을 확신할 수 있는 그 좋은 계기로 인하여, 하느님을 따라 그렇게 실천해야 한다고 아무나 주장하지 못한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인간의 말이라는 통로속에도 하느님의 말씀이 무궁 무진한 것을 방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경계해야 할 듯 합니다.

 

암튼 주님안에서 승리하시고, 채원우 형제님 같은 분들이 나아가 국내 성지순례가 적지 않은 이들에게 소풍 정도로 치부 됨이 아닌 치명자들과의 초대 한국교회 공동체 체험들을 위한 길잡이(예수님) 역할로서, 프로그램이면 프로그램, 성가면 성가, 에드립이면 에드립 모두가 주님이 바라시는 행복의 꽃을 피워바치는 하루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방금 필자가 가수 유익종의 '세상 가장 밝은 곳에서의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라는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가사가 참 좋은 것 같더군요. 형제님도 자주 들어보심 좋을듯 합니다.

 

형제님은 어찌보면 음감도 뛰어나실 분으로 여겨지는데, 음치, 박치이면서 성 베드로의 어부시절 그 모습처럼 견판 오분 대기조형 율법, 바리사이 앞세우는 너를 닮고 나를 닮은 자아에게서도 감사와 찬미로서 우리가 함께 웃는 이제와 함께 영원을 위하여 기도를 더욱 즐깁시다. 이상, 화이팅!~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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