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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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구원과 의화교리, 성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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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9 ㅣ No.4504

형제님의 고민은 저의 고민과도 일치 합니다.

저도 두 차례에 걸쳐 의화교리의 문제에 관한 질문을 다른 게시판에 올린 바 있습니다.

 

1) 구원과 의화교리에 대하여

 

먼저,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로 믿고 고백함으로써 우리는 구원받았는가 하는 것 입니다.

저는 구원받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확실히 저의 생활은 변화하였고, 저는 미워하던 사람들을 마음속으로부터 용서하였습니다.

믿음이 없을 때 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무간지옥과 같다고 생각하였었으나,

하느님을 믿는 지금은 모든 것에 감사 하며, 매일매일이 행복 합니다.

성경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가 믿음으로 의화된 것 입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은 것 입니다.

 

저는 형제님께서 지적하신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는 부분, 믿음으로 의화되었다는 부분에

대하여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에 대하여 우리 보편교회가 루터교회 및 감리교회와

의화교리부분에 대하여 이견일치를 이루고 합의 한 사실도 있습니다.

 

2) 선행과 성화에 대하여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하여도 그것이 또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 입니다.

저도 끊임없이 새로운 유혹에 봉착하고 새로운 죄지을 기회에 봉착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 강력한 유혹 중의 하나는 "믿음으로 구원받았는데 ..."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처음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자가 처음이 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의 기도에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다시는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보살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성경에서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또는 믿음으로 의화되었다는 말씀과 함께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말씀을 실행하라는 내용도 수도 없이 반복하여 읽을 수 있습니다.

(마태 7,24; 루가6,46; 필리 4,9)

결국 의화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실행을 통하여 끊임없이 성화에 이르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로마 6,15-22, 1고린 1,30 거룩하게 참조)

형제님 말씀대로 의화된 자가 자발적으로 선행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 대하여도

보편 교회의 가르침과 일치 하는 것으로 저도 이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덕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마귀의 유혹에 시달리거나,

혹은 하느님의 시험을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스스로의 교만이 끼어들어 우리를 더욱 어려운 처지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 보편 교회는 이러한 어려움에 처하거나 처할 수 있는 신자들 끊임없이

보살피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선행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행을 원하신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 선행의 요체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입니다. 그 선행의

요체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애쓰는 것 입니다. 그 선행을 통하여 우리는

성화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 그 선행을 통하여 우리는 완덕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았다(의화)고 하여 선행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어느정도 신앙생활에 접어들었을 때 가장 큰 마귀의 유혹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즉, 믿음으로

이미 구원받았으니 선행은 필요없다는 생각이지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씀은 쓰이기에
따라 우리를 한없이 겸손하게 이끌 수도 있지만, 의인이기를 포기하게 함으로써 치명적인 유혹이

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또, 연옥교리를 믿지 않는 개신교 입장에서는 천국과 지옥 이분법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으므로 구원받았는가 구원받지 않았는가로 이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 점은 보편교회의 가르침과 분명히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보충과 마무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후 하느님의 나라가 겨자씨 만하게 시작하여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가 하느님의 나라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순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믿음으로 의화된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실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되기까지, 이 땅에서 우리의 목숨이 다하기 까지 달리기 선수가 경주하듯

멈춤 없이 달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보편교회의 도움을 하느님의 말씀에 인간의 말씀을 추가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과 함께 성전을 전승하고 있으므로

성경지식만으로 부족한 부분과 하느님의 계시에 대하여 그 시대에 필요한 올바른 해석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해하여야 할 것 입니다.

 

"구원"이라는 표현은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고 보고 더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제 시작하였지만, 성경과 우리 교회의 가르침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내용이 너무나 풍부하다는 것 입니다. 불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답변을 드리는 교만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이해와 사랑으로 용서 받을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저의 부족한 이해를 보충하여 주실 분이 더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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