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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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례성사를 받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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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83.128.*]

2005-07-04 ㅣ No.3547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7월 3일 성 김대건 안드레 사제 순교자 대축일 에 세례를 받았답니다.

교리공부를 받으러 다니던 사이. 안좋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 일이랍니다.

전 자존심이 무척 세서 그런 사실을 교리반 식구들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몇개월동안 실직상태에있다보니..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았답니다.게다가 세례받기 한달전쯤에는 다리인대가 파열되는 사고(?)까지 겪었답니다.

정말 내맘이 내몸이불편하다보니 (돈도없고, 차비가 없어서 고민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그만둘까하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구요.

여러가지로 우울증에 빠져 지내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도 교리반에 계속나오고 하니 오늘 결국은 세례를 받았네요.

그런데 세례받기 이틀전부터 기분이 더 우울해졌어요.

왜이리 돈들어가는 데가 많은지. 신부님 선물로 회비모아서 내고,

감사헌금만원내고(물론 하느님께 봉헌하는것인데 기쁜맘으로 해야하는것이지만 길어진 실직 기간으로인해 정말 핸펀도 정지되고 병원물리치료도 다녀야하고 돈은못버는데 돈쓰는것에 민감해지더군요.)실은 오천원을 할려그랬는데.

첨으로 내는 감사헌금이니 제 능력선에서 조금더 보태서 냈어요..(교리반 사람들이 다들 몇만원씩 낸다하니까 괜히 나만 조금넣으면 안될꺼 같아서 분위기에 휩쓸려 낸것두 있답니다.)

그래서 이틀전부터 기분이 안좋았는데.실은 오늘 아침부터 우울하더군요.

저 축하해 주러 올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자꾸만 눈물이 날꺼 같은걸 참고 또 참았답니다.

(저는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재혼해서 저는 친오빠1명하고만 같이 살아요.)

오빠는 바쁘고 해서 세례성사때 올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친구들도 신자는 없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족과 친구들이 와서 축하해주는데. 저만 온 사람도 없고 대모님도 별루 안친한 분이구 대모님하구 신부님이 자꾸 왜 아무도 안왔냐구 물어보시는데 더 우울하더군요.

세례끝나고 혼자 우울하게 나왔어요.

다들 가족과 사진찍고 즐거운데 이렇게 즐거운날 이런생각하면 안되는데..

정말 너무너무 우울했어요. 겉으로는 계속 웃고 있다가 결국은 집에와서 펑펑 울어버렸어요. 부모님 안계신걸 그렇게 슬프게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오늘 첨으로 부모님이 없다는게 넘넘 슬프다는걸 느꼈어요..

집에 오는데 견진성사때가 또 걱정이 되더군요. 지금도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긴글 읽으시느라 고맙습니다..

그때두 올사람두 없는데. 또 외톨이 될까 넘넘 우울합니다.

세례성사받은날 성당 나가기 싫다는 생각이 또 들다니 분명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감사하고 또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겠다고 기도드렸건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맘의 안정을 찾고 싶어서 찾은 종교가 자꾸만 제맘이 불편한건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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