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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투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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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삼 [jbsam] 쪽지 캡슐

2002-10-26 ㅣ No.41571

신부님!

 

언제부터 가톨릭이 사랑과 평화보다 공권력(폭력)을 좋아하였는지요.

 

지난 9월 11일 여성조합원들이 공권력을 피해 성당으로 몸을 피하고,

 

십자가를 붙들고 "하느님 져를 버리지 마십시요"라고 울부짖었지만

 

가톨릭은 어떻게 하였나요.

 

더러운 군홧발을 성당으로 들어가도록 경찰에게 허락을 하고 경찰에의해

 

여성조합원들은 개끌려가듯 끌려가며 "가톨릭은 각성하라"라는 울부짖음이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명동성당으로 쫓겨간 조합원에게 가톨릭은 어떠한가요.

 

가톨릭의료원의 이사장인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님에게 대화를 하자는

 

제의를 뒤로 한 채 27일동안 대화를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단식한 조합원들에게

 

대화 한번 안하며 생명이 죽어가던 말던 아무런 대화도 없었습니다. 도리어 단식자들의

 

생리적인 현상마저 탄압하며 화장실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이제는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요청하겠다는 경고를 조합원들에게 하였습니다.

 

신부님은 가톨릭의료원 파업 156일동안 무엇을 하였나요. 무엇이 정의입니까.

 

 

 

신부님은

 

조합원들이 성당에 온 이후 조합원들의 대화 요청에 한 번이라도 그들과 대화를

 

해보셨나요? 그들이 폭력을 사용하며 성당을 부수고 성당을 난입해서

 

기물을 파괴하였나요? 그들은 이번 파업에 모든 책임을 쥐고 있는

 

신부님에게 병원파업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달라며 평화적인 농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벌이 병원을 운영하는데 있어 껄끄러우니 명동성당에까지

 

군홧발을 허락하여 돌일킬 수 없는 과오를 하시겠습니까. 신부님은 남이 공권력을

 

사용하면 폭력이라 하시고 본인이 사용하면 정당방해라며 폭력을 정당화 하시겠습니까?

 

병원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본분인 환자 곁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하지만 대화가 단절되어있는 현 가톨릭의 노사관계에서 어떻게 생명을 다루는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환자를 볼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어떠한 것이 정의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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