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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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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9-08-27 ㅣ No.1177

'신종 플루' 오해와 진실
증상, 감기와 구별 잘 안돼 치유되면 자연 면역 생겨

신종 플루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으나 그 중에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막연한 우려도 있고, 잘못된 의학 상식도 깔려 있다. 신종 플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Q: '타미플루'만 먹으면 신종 플루는 낫는가?

A: 아니다. 타미플루나 리렌자 등 항(抗)바이러스 약물은 바이러스 활동성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뿐이다. 약효도 사람마다 다르다. 바이러스가 남아서 폐렴을 일으켰다면 별도의 염증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Q: 타미플루 미리 먹으면 예방효과가 있다?

A: 틀린 말이다. 항바이러스 약물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비로소 약효를 낸다. 바이러스에 언제 노출될지 모르는데, 올 겨울이 끝날 때까지 매일 약을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현재 그럴 수 있는 약도 없다.

Q: 요즘 열나면 모두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인가?

A: 아니다. 열을 일으키는 감기 바이러스는 우리 주변에 항상 떠다닌다. 하지만 요즘 신종 플루 유행시기이니까 일단 발열 증세가 있으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Q: 증상으로 신종 플루와 감기는 구별할 수 있다?

A: 구별 못한다. 둘 다 바이러스 침투로 발열, 기침, 근육통, 목 안의 통증(인후통) 등을 일으킨다.

Q: 평소 건강하다 최근 열이 나는데 타미플루 먹어야 하나?

A: 현재 정부의 타미플루 사용 제한 조치로 건강한 발열 환자에겐 타미플루를 처방하지 않도록 돼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신종 플루 독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면역력이 좋은 건강한 사람은 감염돼도 일반 감기약으로 나을 것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건강한 사람은 타미플루 먹을 필요 없다고 했다.

Q: 열나면 모두 신종 플루 검사를 받아야 하나?

A: 그럴 필요는 없다. 의료진이 권유했거나 자신이 선택해 받으면 된다. 3~5일 걸리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감염된 것으로 보고 그것에 준해 치료받는 것이 우선이다.

Q: 신종 플루는 바이러스인데, 폐렴 박테리아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건강한 사람은 굳이 맞을 필요가 없지만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년층은 맞는 것이 권장된다. 신종 플루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 폐렴인데, 바이러스가 호흡기의 보호막을 휘저어 놓으면 폐렴 박테리아가 들어와 염증을 일으킨다. 이런 경우 폐렴균 백신을 맞아 놓으면 박테리아 감염을 막을 수 있다.

Q: 올 겨울에는 독감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

A: 아니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는 찾아온다. 독감 백신을 맞아서 면역력이 생겼다면 발열 증세가 있을 때 일반 독감보다는 신종 플루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속한 진단과 처치를 받을 수 있다."

Q: 신종 플루에 한번 걸리면 앞으로는 안 걸리나?

A: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감염 후 치유가 됐다면 자연 면역이 생긴다. 백신 맞은 효과와 같다. 운이 좋은 경우다. 하지만 나중에 바이러스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신종 플루 변종이 나타나면 다시 걸릴 수도 있다.

Q: 마스크를 쓰면 예방 효과가 있나?

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말할 때나 기침할 때 튀어나오는 미세 침 방울에 묻어서 전파된다. 침방울은 대개 2~3m 날아간다. 공기 중에 떠다니지는 않기 때문에 거리를 다니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예방 효과가 높지 않다. 오히려 마스크는 감염자나 환자가 써야 한다. 침방울이 밖으로 튀는 것을 막아 타인에게 전염을 줄일 수 있다. 요즘처럼 누구나 감염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쓸 필요는 있다.

Q: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옮긴다는데 왜 자꾸 손을 자주 씻으라고 하나?

A: 사람은 못 느끼는 사이 입 주변과 코를 자주 만진다. 감염자가 버스를 탔다고 치자. 감염자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손잡이에 옮겨 묻을 수 있다. 이후 다른 사람이 손잡이를 잡았고, 무심코 코를 만졌다면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전파 경로를 차단하려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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