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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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정주보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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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 [219.251.99.*]

2006-12-20 ㅣ No.4670

가정 주보성인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셨는데 그러한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질문의 내용으로 보아서 우리 신자들의 가정을 지켜주시는 주보성인을 알고 싶으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는 이렇게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부부가 함께 세례를 받으면서 한 분의 성인(예, 요셉과 요셉피나)을 자신들의 주보(수호)성인으로 정하는 경우에 이 요셉 성인은 부부 각 개인의 수호성인이기도 하지만 그 가정의 주보성인이기도 합니다.


교리 공부를 하시면서 아기예수,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의 나자렛 성가정에 대하여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성가정은 복음서에 잘 묘사되어 있으나 17세기부터 대중적인 신심대상으로 발전되었고 이때부터 성가정이란 이름 아래 여러 수도회들이 창립되었습니다. 1921년 성가정 축일이 제정되어 예수 공현대축일 후 첫 일요일에 지켜지다가 1969년 이래로 성탄 후 첫 일요일에 지켜집니다. 주일이 없으면 12월 30일에 이 축일을 지냅니다. 성가정은 중세 말기에 회화(繪畵) 등 예술 작품의 주체로 널리 사용되어 일반대중들의 경건한 신앙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르네상스시기에는 특히 제단화(祭壇畵)의 주제로 사용되었습니다. 회화의 주제로서의 성가정은 요셉대신 성모 마리아의 모친 성녀 안나가 포함되기도 하는데, 이는 성모의 무염시태 교리를 나타내 주며 이에 비해 성 요셉이 포함된 성가정은 예수 강생의 신비를 잘 표현해 줍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자신들의 가정을 성가정에 봉헌하며 가정의 성화(聖化)를 위해 특별히 기도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나 단체, 혹은 교회는 각자 특별히 자기가 좋아하는 성인이나 성녀를 선택하여 그분들을 자기의 주보로 모시고, 그분께서 이 세상에 사실 때 실천한 모범을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성가정을 이루려는 자신들의 노력과 기도가 꾸준히 이어지는데 다음의 기도문을 흔히 우리가 바치고 있습니다.


“가정생활의 자랑이며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 집안을 위하여 빌어주시어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천상가정에 들게 하소서“


이상의 답변이 질문하신 문제에 대하여 바르게 접근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교리 공부를 하고 계시는 예비자의 신분이시므로 성가정과 주보성인에 대한 개념 정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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