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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부모의 종교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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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8-02-23 ㅣ No.11687

부모님의 신앙 강요로 그동안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겠다는 게 느껴집니다.

나는 하느님이 계시다는 게 믿어지지도 않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외아드님이시라는

것도 믿어지지 않고,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라는 게 믿어지지도 않고 ...

그 모든 게 믿어지지도 않는데 그걸 믿고 신앙생활을 하라고 강요하니 얼마나 힘드셨겠

어요. 그 상태가 바로 지옥과 같으셨겠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신데, 하느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부모님께서 보여주시는 모습은

사랑과는 아예 거리가 멀고 ... 그러니 그 부모님을 통해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전혀 보이지도

않고 ...

 

그러므로 저는 글쓰신 님께서 부모님께 그냥 똑부러지게 말씀드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외아드님이시라는 것도,

예수님이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라는 것도 믿어지지 않고, 부모님의 모습에서는 하느님의

사랑도 느껴지지 않고, 그러므로 이제부터 신앙을 강요하지 말아달라고요. 믿어지면 그때

믿겠다고 딱 잘라서 말씀드리세요.

 

사실 안 믿어지는 걸 어쩌겠습니까?  그것도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믿어질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사실 사랑은 오래 참아주는 것이거든요.

1코린 13장 사랑장에서도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그래서 말씀하시는 것이고요.

살다 살다 ... 죽기 직전에 회심하는 분도 있기도 해요.

살아보다 살아보다 죽음 직전에 하느님이 계시다는 걸 체험하시는 분도 계시기도 해요.

물론 죽기 직전까지도 하느님 체험을 못하고 돌아기시는 분도 있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중요한 건 하느님 체험은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알려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1요한 4, 7-9 참조)

 

아무튼 살아가시면서 진실한 용서체험과 진실한 사랑을 체험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덤으로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인생인지?" 이런 질문을

많이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누구이신가? 하느님은 누구이신가?

계시기는 하신 건가? 이러한 물음은 아주 중요합니다. 묻고 사는 인생은 답을 얻을 수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그걸 화두라고 하지요.  

 

 

저는 부모님께 내 생각을 진심으로 전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는 이런 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믿으라고 강요해서 믿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말씀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진실한 대화, 진실한 소통이 없어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간은 나약합니다. 인간은 흠이 너무도 많습니다.

내가 나약한 인간이고 흠이 많은 인간이라는 체험이 있을 때에만 그러한 흠이 많고

나약한 인간을 이해하고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을 향한 연민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마도 그러한 연민이 사랑의 시작일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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