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고별사 /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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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9-02-20 ㅣ No.472



고별사


교황대사로서 저는 서울대교구 전 교구장이시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선종을 맞아, 서울대교구의 공경하올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과 사제들과 신자 공동체가 겪고 계시는 슬픔을 함께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교황님과 교황청과 각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셨습니다. 또한 언젠가 “‘나는 그저 당신 양떼에게 ’비천한 종’일 뿐”이라고 저에게 하신 말씀과는 달리, 사제요 영적 지도자로서 당신에게 맡겨진 양떼에게는 충실하고도 선견지명을 갖춘 훌륭한 목자셨습니다. 

김 추기경님께서는 당신 민족의 영적이고 물적인 안녕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셨던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생명과 인권,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정의의 충실한 변호자이셨습니다. 당신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셨던 김 추기경님께서는 빛과 희망과 평화의 참된 횃불이셨습니다. 

교구장 지위에서 물러나신 후에도 김 추기경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항상 낙천적이고 기쁜 모습을 보여주셨던 참 신앙인이셨습니다. 그러기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은 당신의 전 생애와 영면을 통해서 당신이 참된 하느님의 사람이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교황대사로서 저는 공경하올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혼의 평화를 위한 기도 안에서 한국의 모든 가톨릭 공동체와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주님과 함께 일생을 지내신 그분께서는 주님의 사랑 안에 영원히 머무르실 것입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와 함께 주님께서 김 추기경님을 영원히 사랑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2009년 2월 20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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